우민호 감독 신작 ‘마약왕’, ‘내부자들’과는 다르다 [종합]
입력 2018. 11.19. 12:17:18
[더셀럽 이원선 기자] 영화 ‘내부자들’로 극장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한국 범죄 영화의 걸작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내부자들’과는 다른, 1970년대의 희노애락이 담긴 ‘마약왕’을 안고 돌아왔다.

1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이는 영화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약 9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청불 영화(청소년 관렴불가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연출왕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우민호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찾아뵙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송강호 선배님 및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마약왕’은 1970년대 ‘잘 살아보자’는 어떤 타이틀 아래, 마약왕으로 살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이야기다”라고 기쁜 마음을 바탕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마약왕’은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 남자 이두삼의 모든 면모를 그리고 있다.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에서 아시아 최고의 마약왕으로 거듭나는 이두삼, 그 중심에서 송강호 열연했다. 1년 4개월만에 영화판에 돌아온 송강호는 “원래는 여름 개봉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러가지 사안들이 겹치며 영화 개봉이 12월로 늦춰졌다. 하지만 그 덕에 영화의 후반 작업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작품은 우민호 감독의 심혈이 기울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에 저 또한 너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세계라는게 미국이나 멕시코나 한국, 다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별하게 한국적인 느낌을 실으려 했다기 보다는 보편적인 마약왕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마약왕 이두삼을 바라보는 제3의 눈이자 그를 잡기 위해 발로 뛰는 열혈 검사 김인구 역을 맡은 조정석은 “마약왕은 시나리오부터 재밌게 봤던 작품인데, 송강호 선배님, 우민호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가장 기뻤고, 그 자체가 뜻깊었다”고 2년 만에 ‘마약왕’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나 영화 속 김인구를 완벽하게 표현했던 조정석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조정석은) 70년대 공무원의 얼굴이다”라고 웃픈 칭찬을 더해 현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아울러 극 중 이두삼과 협력하는 로비스트 김정아로 분한 배두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전형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하려 노력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로비스트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을 다녀봤다”며 “자유롭게 여러 나라들을 다녀보고, 연출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했던 점이 로비스트를 잘 표현해낼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내부자들’에 이어 우민호 감독과 ‘마약왕’을 통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김대명은 극 중 이두삼의 사촌동생 이두환으로 분해 그의 조력자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김대명은 외형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인물의 연기로 인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고 더해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더킹’에서 강렬한 검사 역할을 맡았던 김소진은 ‘마약왕’에서는 조강지처 성숙경 역으로 분해 송강호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이날 김소진은 성숙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동적인 움직임들이 강하게 있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한 바. 매 장면마다 강렬한 에너지를 유감없이 내뿜을 예정이다.

“마약왕이 그리고 싶었던 70년대는 암울한 시대였지만 동시에 찬란한 시대였고, 그걸 다채롭게 다뤘다”고 영화 ‘마약왕’을 소개한 우민호 감독. 그는 “시대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과 장소, 미술, 음악, 이 모든걸 이두삼과 함께 변화무쌍하게 보여주려 했다”라고 모험담 같은 ‘마약왕’을 말했다.

‘내부자들’과른 다른 70년대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마약왕’. 충무로 핫한 배우들이 모여 내달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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