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태원석 "8년 무명 생활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인터뷰②]
입력 2018. 11.19. 13:54:31
[더셀럽 박수정 기자]데뷔 9년 차 태원석은 대기만성형 배우다. 뮤지컬배우로 시작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단역부터 조연까지 묵묵히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쌓아온 태원석은 첫 주연작 '플레이어'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봤다.

"'플레이어'라는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1~2년은 매주 6일씩 프로필을 직접 돌리기도 했다. 그런 시간 속에서 불안하기도 했고 조급함을 느끼기도 했다. 주변에서 '이래서 연기를 할 수 있겠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된다'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왔다"

오랜 무명시절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태원석에게 용기를 준 프로그램은 채널CGV '나도 영화감독이다' 시즌2다. 태원석은 "'나도 영화감독이다2'에 출연하면서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다. 독백연기를 하고 나서 박성웅 선배님이 칭찬을 해주셨을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태원석은 오랜 기다림끝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8년이라는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 시절을 보내면서 연기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무조건 겸손해야 한다' '항상 뒤쳐지지 않기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을 늘 되새겼다.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기에도 정신 못 차렸을 것 같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스스로 채찍질을 해왔다. 8년이라는 시간이 마냥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했던 건 아니었다. '디딤돌'이 되는 날들이었다. 앞으로도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8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에 두렵지 않다. 그 시간은 저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본 태원석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플레이어'를 만난 후 경험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아졌다. 제 얼굴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지금의 매 순간이 저에게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하루하루 삶을 즐기고 있다. 이미 '플레이어' 덕분에 큰 연말 선물을 받았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어' 이후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 계획에 대해 태원석은 "소처럼 일하고 싶다"며 웃었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로 다시 대중들 앞에 돌아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액션의 끝도 보여주고 싶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룬 작품도 출연하고 싶다. 멜로물도 당연히 하고 싶다. 저같이 '곰'같은 친구들이 보여주는 사랑이야기도 흥미롭지 않나(웃음). 이런 이미지의 친구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출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런 태원석이 꿈꾸는 배우로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하다. 아껴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정해져 있더라. 지금처럼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처럼 쉬지 않고 작품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다. 제 안의 여러 가지 매력들을 차근차근 다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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