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추연희 役 유예빈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인터뷰]
입력 2018. 11.19. 17:34:51
[더셀럽 박수정 기자]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을 통해 첫 정극 도전에 나선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유예빈이 합격점을 받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기회를 허투루 쓰지 않은 유예빈이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더셀럽과의 인터뷰에서 유예빈은 "1달 전쯤 '플레이어' 촬영을 마쳤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연기학원을 다니고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플레이어'에서 극 중 유예빈은 유일하게 강하리(송승헌)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의문의 의사 추연희 역을 맡았다. 첫 정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은 유예빈은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이렇게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잘 마무리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를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웠다. 카메라 앞에 서는 법부터 상대역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또 현장에서 어떻게 흡수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송승헌, 태원석 선배님들과 고재현 감독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추연희는 15년 전 강하리(송승헌) 친부 최현기(허준호) 검사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추원기(이재구)의 딸이다.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후반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플레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신은 많지 않았지만 추연희가 등장할 때마다 강하리와 15년 전 사건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결정적인 장면들이 나오더라.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고재현 감독님께서 추연희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슬픔을 가진 아이지만 강단있게 잘 자란 추연희를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하셨다. 그 부분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추연희와 그녀의 아버지 추원기(이재구), 강하리(송승헌)와의 복잡한 관계와 이들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추연희로 분한 유예빈의 존재감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아버지 추원기(이재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져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다. '플레이어' 후반부 스토리의 결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유예빈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추연희는 오랫동안 아버지를 기다려왔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아버지가 눈앞에서 총을 맞고 살해당했다. 대본으로 봤을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연습을할 때부터 되게 많이 울었다. 현장에서 직접 촬영에 임했을 때는 너무 끔찍할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그 장면이 잔상으로 남더라. 촬영 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배우로서 제2막을 연 유예빈.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녀는 왜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을까. 지난 2013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에 입상해 얼굴을 알린 유예빈은 다양한 광고 출연을 통해 도시적이면서도 청순한 비주얼에 당당한 매력, 귀여운 면모를 선보여 왔다. 이후 2년 간의 미스코리아 활동을 마친 후 약 3년에 걸쳐 차근차근 연기를 배운 유예빈은 "3년동안 연기를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보다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 미스코리아 활동을 하면서 연기와 관련된 일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미스코리아 활동을 마친 후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다. 처음에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간 건 아니었다. 연기를 하나하나 배우면서 희열감과 재미를 느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지금도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20대 후반에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에 대해 유예빈은 "불안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주위에서 '천천히 가도 된다'라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회사 분들이 믿어주신 만큼 서두르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플레이어'를 만나 누구보다 뜻깊은 2018년을 보냈다는 유예빈은 "'플레이어'가 없었다면 같은 일상의 반복이었을 거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꼈다. 저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추연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 활동하겠다. 아직 작품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다양한 역할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싶다. 최종 꿈이자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는 거다.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적인 배우로 대중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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