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故 장자연 편, 부실 취재 의혹 제기→'문제 없다' 정면 반박[종합]
입력 2019. 01.04. 11:02:06
[더셀럽 박수정 기자]MBC 'PD수첩' 측이 故 장자연 편과 관련 부실 취재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뉴시스는 지난달 25일, 30일 'PD수첩' 故 장자연 편 방송 내용 중 장자연 모친의 기일과 그날 장자연이 차에서 울다 술집으로 돌아갔다는 내용 등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4일 'PD수첩'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들에 대해 "허위와 무리한 추정에 기반한 것"이라며 "잘못된 보도에 대하여,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라고 밝혔다.

25일 장자연 모친의 기일과 관련해 뉴시스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탤런트 장자연을 만난 날로 알려진 ‘2008년 10월28일’은 장자연 어머니의 기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장자연 유족이 제출한 제적등본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30일 후속보도에서도 "소속사 팀장급 매니저 백아무개씨가 재판에서 그런 사실(장자연이 차에서 ‘어머니 제삿날 술 접대를 했다’면서 울었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은 겨울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PD수첩'측은 "'PD수첩' 제작진은 이미 보도된 내용에 더해 로드매니저 김씨의 당시 경찰 조서 중 "'오늘이 제삿날인데 대표가 술집으로 데려가서 접대를 하였다'며 울었던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인하였다"고 반박하며 대검 진상조사단 발표문을 근거로 해당 보도가 오보임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가 나간 후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출입기자단에 "조사단이 조사, 확인한 결과 장자연 어머니의 제적등본과 다르게 장자연 어머니의 제삿날은 음력 9월30일이 맞다"며 "2008년 10월28일은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故 장자연 모친 기일에 이어 뉴시스 측이 지적한 부분은 로드매니저 김씨의 진술을 재판준비서면으로 영상처리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PD 수첩'은 "재판준비서면은 재판 준비 과정에서 관련 사건 수사기록 등의 증거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것이며, 해당 준비서면 영상은 경찰 조서의 페이지까지 기록하며 경찰 조서 내용을 직접 인용한 것이기 때문에 김씨의 진술한 내용을 보여주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화면"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쟁점은 장자연이 술집으로 다시 되돌아갔냐는 부분. 뉴시스는 "'PD수첩'은 1부에서 "그녀는 눈물을 닦고 술자리로 돌아갔습니다"라고 내레이션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자연은 술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며 "(김씨의 진술을 보면) 술집에서 나온 뒤 되돌아가지 않았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술집으로 다시 들어가야 했던 것처럼 상황을 오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D수첩 측은 "로드매니저 김씨는 재판에서 '장자연이 차에 와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였고 어머니 기일이라고 하면서 울다가 다시 주점으로 내려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고 법정에서 증언하였다"며 김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도를 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로드매니저 김씨는 'PD수첩'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故 장자연이) 술접대 자리에선 쉴 수가 없으니 차에 와서 쉰다. 쉬러 차에 온 것이다. 기일인데도 가지 못해서 서럽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故 장자연 사건은 9년 만에 재조사 대상에 올랐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100여 차례 이상의 술 접대 성 상납을 했다고 밝혔다. 유서를 통해 당시 장자연이 성 접대 요구와 욕설 구타 등을 당해왔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드러나자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다. ‘장자연 리스트’에는 재벌 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을 기소하고 사건을 종결했고 성상납 혐의를 받은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된 바 있다.

'PD수첩'은 지난해 7월 24일, 8월 31일, 12월 11일 연말특집까지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특히 'PD수첩'은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의 실명을 공개해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PD수첩' 취재진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인물들과 직접 만났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 전직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희천,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유명 드라마 PD 정세호 등이다.

검·경 수사 결과 2008년 10월28일 장자연과 만난 것으로 확인된 방정오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대검 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보도자료를 통해 "장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거나 장씨와 직접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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