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판 심청이"…이소연X재희 '용왕님 보우하사', 특별한 색(色) 이야기[종합]
- 입력 2019. 01.10. 15:32:36
- [더셀럽 박수정 기자]색다른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사람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결국 사람으로 치유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드라마국의 2019년 첫번째 신작 '용왕님 보우하사'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걸, 연출 최은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은경 PD와 배우 이소연, 재희, 조안, 김형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 심청이(이소연)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 마풍도(재희)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다.
'금 나와라 뚝딱' '내 손을 잡아'를 연출한 최은경 PD와 '좋은 사람'을 공동 집필한 최연걸 작가가 '훈장 오순남'에 이어 함께 선보일 작품이다. 최PD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현대판 심청이다. 고전소설 '심청전'을 보면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를 위해서 심청이의 이야기와 그런 심청이가 사랑을 찾게 되는 내용이다. 그 이야기에 모티브를 얻어서 기획하게 됐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독특한 타이틀명에 대해서는 "사는 공간이 용왕리다. 심청이라는 아이가 물에 빠졌지만 다시 살아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종교적인 의미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색'이라는 소재와 '테트라크로맷'라는 독특한 소재에 집중한 것에 대해서는 "최연걸 작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을 어떤 색깔로 볼 것인가, 어떠한 색깔을 후손에게 물려줘야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의 세상은 어떤 색깔인가요?'라는 게 우리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다. 살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 어떤 색깔인지에 대해. 그리고 자기가 바라보는 세상이 어떤 색깔이어야할까에 대해 집중한다. 그래서 그런 능력을 콘셉트로 잡아서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죽어야 사는남자' 이후 1년 만에 MBC로 복귀한 이소연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 이 작품을 만났다. 정말 열심히 촬영해서 밝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응원하고 웃으실 수 있는 공감을 사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극 중 이소연은 선천적으로 1억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는 절대 시각 '테트라크로맷(Teteachomat)'능력을 지닌 심청이로 분한다. 이소연은 "초반에 촬영하면서 이렇게 촌스러워도 되나 싶을정도로 억척스럽게 돈을 벌기 위해서 물불안가리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굉장히 밝은 에너지를 가진 씩씩한 캐릭터다"라고 맡은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기존 '캔디형' 여자 주인공과는 차별점에 대해서는 "억척스럽고 뻔뻔하다. 가족에 대해서는 물불안가리고 사람을 때리기도 한다.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금새 까먹고 평범한 사람이 하지 않을 법한 과감한 행동을 많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과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재희 역시 1년만의 MBC 드라마 복귀작이다. 재희는 극 중 단 한 번의 미스 터치도 용납하지 않는 연주 실력을 자랑하지만, 감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알파고 피아니스트 마풍도 역을 맡는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재희는 "이름부터 멋있는 마풍도 역을 맡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봤는데 저도 너무 기대가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특히 재희는 "배우들 간에 호흡이 정말 좋다. 캐스팅 기준이 '성격'이라고 하더라.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분들은 다 성격이 좋다고 보셔도 될 것 같다. 서로 이해해주고 존중해준다. 현장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화기애애한 '용왕님 보우하사'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귀띔했다.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조안은 악역으로 변신한다. 조안이 맡은 여자나 역은 뽀얀 피부에 이지적인 외모, 똑소리 나는 행동으로 누가 봐도 부티가 나지만, 실제로는 숨기고 싶은 과거와 갖지 못한 재능 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애잔한 욕망의 화신이다.
일일드라마의 핵심 캐릭터를 맡은 조안은 "여지나는 불쌍한 아이다. 어떤 강한 권력으로 누군가에게 고난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여지나는 아무런 파워가 없다.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시작한다. 좀 더 처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뺨 때리고 소리지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좀 더 세보일까 고민중이다"라고 악역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노력중임을 밝혔다.
조안의 악역 변신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조안은 "예전에 등짝을 맞은 적도 있지만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욕을 많이 먹는 건 좋은 것 같다. 드라마 못된 짓을 잘 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냐. 욕을 많이 하셔도 된다. 단지 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때리실거라도 머리는 피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형민은 심청이(이소연)의 첫사랑이자 여지나(조안)의 남자 백시준 역을 맡았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 배신으로 돌아온 사랑으로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아픈 남자다. 맡은 캐릭터에 대해 김형민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다. 악을 연기할때 수월한데 선을 연기하는 건 어렵다. 제 얼굴엔 악이 더 많다. 두 부분 모두 잘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스스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중년 베테랑 연기자들의 합류도 관심이 높다. 안내상, 금보라, 오미연, 임지은, 박정학 등 화려한 중년 연기자들도 '용왕님 보우하사'에 다양한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최PD는 "고민 많이 하고 만든 작품이다. 기존의 연속극과 다르게 형식, 소재, 캐릭터 모든 걸 바꿔볼려고 노력했다. 보시면 다른 드라마라 느낄 것 같다.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재밌는 드라마가 될 거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재희도 "일일드라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개 있지 않으시냐. 우리 작품을 보면 그런 것들에 대한 편견과 생각을 지울 수 있는 드라마일거다. 발전된 일일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거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비밀과 거짓말' 후속으로 1월 14일 첫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