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CENE]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배우 정호근, 무속인이 된 이유 "무병 그치지 않아… 할머니도 신령님 모셨다"
입력 2019. 01.13. 08:51:52
[더셀럽 최정은 기자] 배우 정호근(56)이 무속인인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 경력 30년 정호근이 어느덧 4년 차 무속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선택을 한 건 아니라고. 30년 배우 생활을 하는 내내 고민을 거듭, 그의 할머니가 무속인 집안에 무병을 앓는 이가 여럿 있었다. 그 무병이 그에게도 찾아왔고 아무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애를 써도 일이 안 되고 때론 주변인까지 해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정호근은 "병원에 가서 못 고치는 병을 어디서 나았다더라는 말을 들어봤잖느냐?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이 세상"이라며 "사실 집안 대대로 할머니께서 신령님을 모셨던 분이고 어려서부터 할머니께서 얼마나 신들에게 봉양을 잘 하시는지 봐 왔다. 그 줄기가 내게까지 내려올 줄은 전혀 생각 못 하는 게 인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7년을 버텼지만 무병이 그치지 않아 무속인의 길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가장 큰 이유는 연이은 아이들의 죽음이었다. 27개월을 살다 간 큰 딸과 3일을 살다 간 막내 아들을 가슴에 묻은 그는 아이들을 위해 결국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고 처음엔 원망하던 가족도 점차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게 됐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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