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CENE] '서프라이즈' 조선시대 죽음을 부르는 데스노트… 알고 보니 몽유도원도?
입력 2019. 01.13. 11:55:46
[더셀럽 최정은 기자] 몽유도원도가 조선시대 죽음을 부르는 그림으로 알려진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에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선시대 죽음을 부르는 데스노트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1453년 조선에 피비린내가 진동 문종이 죽고 어린 단종이 즉위, 그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왕위를 뺏기 위해 계유정난을 일으켰다.

같은해 11월 단종의 편에 섰던 좌의정 김종서가 철퇴에 맞아 사망했고 며칠 뒤 안평대군이 역모죄로 유배지에서 사사되는가 하면 1456년 6월에는 단종 복위운동을 도모하던 박팽년이 고문을 당하다 옥중에서 사망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후 사람들 사이에서 '한 폭의 그림이 그들의 죽음을 불러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놀랍게도 그 그림은 바로 조선 초기의 화가 안견의 작품인 몽유도원도였다.

안평대군은 계유정난 6년 전인 1447년 어느 날 그는 무릉도원을 노니는 꿈을 꿨다. 꿈에서 본 도원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던 그는 당대 최고의 화가인 안견을 불러 꿈속 무릉도원을 그리게 했고 안견은 사흘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이 그림이 바로 조선 초기 문화예술의 성과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알려진 몽유도원도.

그림이 완성된 기념으로 안평대군은 이 그림에 발문(작품 끝에 내용의 대강이나 간행의 경위 날짜 저자 기타 관계되는 사항을 간략히 적은 글)을 남겼고 이어 그림에 감탄한 21명의 문인들이 차례로 찬문을 남겼다. 이후 몽유도원도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차례로 수양대군의 손에 목숨을 잃자 몽유도원도는 '죽음을 부르는 그림'으로 불리게 됐다.

현대에 들어 일부 학자들은 몽유도원도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안평대군의 정치적 야망이 반영된 그림이라 해석했고 몽유도원도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죽음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여기기도 한다.

계유정난 이후 몽유도원도는 자취를 감췄고 1893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발견, 일본 덴리대학교에서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또 현재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2009년 몽유도원도는 우리나라 국립 중앙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지만 보관상의 이유로 더 이상 그림을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지금은 몽유도원도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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