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1세대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1년 후 시장은? '무법천지'
입력 2019. 01.18. 22:48: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추적 60분'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현 주소를 집중 추적한다.

18일 오후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는 '가상화폐 열풍 1년 신세계는 과연 있는가'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2017년 대한민국에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발행 당시 개당 100원이 채 되지 않던 1세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려 2,800만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 후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무리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전 재산을 날렸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 시장은 더욱 무법천지로 변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한 다단계성 투자사기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가상화폐 거래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최소 5만 602명. 사기 등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액 규모는 4,3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안에 20배 고수익 보장, 가상화폐를 빙자한 신종 투자사기인가

코인 거래소에 상장을 하면 코인 가격이 한 달 안에 20배나 뛴다는 말을 믿고 2억 원을 투자했다는 김준혁(가명)씨. 하지만 개당 5백 원을 주고 산 코인이 이미 호주의 한 거래소 사이트에 상장되어 12원에 판매된단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처럼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단계 방식과 연계한 투자자 유치 수법이 대표적이다.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초기 투자자를 모집한 후 이들에게 또 다른 투자자를 모아오면 일정 비율의 가상화폐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이 많다.

그 과정에서 허위 과장 광고가 판을 치고 있었다. 실제 '추적60분'은 여러 곳의 가상화폐 투자 설명회를 찾아가봤다. 그들은 ‘원금보장’ ‘확실한 수익률’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코인의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금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코인을 만들어 드립니다?' 수상한 가상 화폐 산업의 실체

현재 거래소에 상장 된 코인들의 종류만 약 2,000여 개! 새로운 코인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상장조차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코인들도 많다. 문제는, 초기 투자금만 있으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코인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 시중엔 코인을 제작해준다는 업체는 물론이고, 대신 판매해준다는 업체도 있었다. 이처럼 쉽게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보니 이를 돈벌이로 악용하는 업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 가상화폐는 신기루였을까

사업자가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의 ICO가 도입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추적60분'이 만난 한 제보자는 ICO가 사업주에겐 위험부담이 거의 없고, 투자자들에게 위험부담을 지게 하는, 한마디로 사업주가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실제 ICO로 판매한 한 코인에 2억 원을 투자했다는 박지훈(가명) 씨. 고수익을 보장한단 말과 달리 상장 후 오히려 가격이 폭락하면서 2억 원의 투자금이 현재 4백만 원이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제도가 없어 그 손해액을 보상받을 방법은 없는 상황.

2017년 9월, 정부가 ICO 전면 금지를 발표했지만, 1년 여 넘게 법 제도는 정비되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가 국제적으로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 규제가 통일이 되어야 법 규정이 마련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 사이 큰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이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는 걸까. 이번 주 '추적60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할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KBS1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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