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현빈 손예진 열애설로 또 다시 사라진 유진우
입력 2019. 01.22. 11:29:19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더셀럽 한숙인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로그아웃을 해도 끝나지 않는 증강현실 게임을 다뤘지만 열린 결말로 인해 그간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본 열혈 시청자들에게 허망함을 안기고 거짓말처럼 기억에서 지워졌다.

tvN 주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14회 시청률이 10.0%로 10%대에 진입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16회는 9.9%라는 나쁘지 않은 수치로 마감했다.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소재로 인해 시도되는 많은 장치들은 배우에게도 기회였지만 드라마로 인해 높아졌던 심장박동이 종영과 함께 바로 제자리를 찾았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빈에게 2015년 1월 방영된 SBS ‘하이드 지킬, 나’ 이후 4년여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당시 기대와 달리 드라마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입대 전 ‘시크릿 가든’ 이후 9년 만의 화제작이라는 점에서 그간 영화에만 출연해온 현빈에게 배우로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열린 결말로 16회에서 유진우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고 종영과 동시에 터진 열애설로 인해 조금이마나 남아있던 유진우에 대한 기억을 삭제해버렸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에서의 시크하면서도 로맨틱했던 김주원 표 감성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소환했다. 무심한 듯 툭툭 뱉어내는 말 속에 상대에 대한 애정을 담아내는 세밀한 감정선은 물론 CG처리로 완성된 장면임에도 허공에 대고 했을 듯한 액션마저도 자연스럽게 소화해 그간 영화에서 쌓은 내공을 짐작케 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들은 극 중 캐릭터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한동안 여운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 여운의 시간은 광고 시장에서 배우의 상품 가치와 비례하는 것은 물론 차기 작 선정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사라진 유진우는 종영 후 빠르게 현실로 돌아온 현빈으로 인해 또 다시 사라졌다. 이처럼 현빈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보여줬던 배우로서 노력들은 공중으로 흩어져버렸다.

tvN ‘응답하라 1988’은 종영한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출연한 배우들이 각 분야에서 배우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류준열과 박보검은 정환과 택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그들이 어떤 작품에 출연하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게끔 한다.

신선한 소재와 시나리오의 힘으로 얻어진 결과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참신한 소재와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한 장르라는 점에서 화제성이 길게 이어질 수 있었으나 허무한 열린 결말에 뒤이어 터진 열애설은 대중이 기억 저장 장치 열기도 전에 차단해 버렸다.

열애설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매체와 대중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미국 마트에서 두 사람이 함께 한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이후 ‘친구 사이’라는 공식 입장 발표까지 긴 시간을 소요해 수많은 추측을 낳게 하게끔 했다.

이번 열애설은 여러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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