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 차선우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 많이 배웠다"[인터뷰]
입력 2019. 02.05. 11:23:10
[더셀럽 박수정 기자]"'나쁜형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그룹 B1A4 출신 배우 차선우에게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배우 전향 후 첫 작품이었고, 본명 '차선우'로서의 활동을 알리는 시작점이었다.

"본명으로 활동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를 이적한 후 예명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제 본명 예쁘지 않냐.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저도 제 이름이 좋다.(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인상을 남기면 '차선우'라는 이름도 많이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다. 본명으로 다시 시작을 하니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도 든다. 처음에는 본명으로 불리는 게 적응이 안됐는데 지금은 적응이 된 상태다"

지난해 7월 차선우는 2011년부터 몸 담았던 W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김혜수, 신하균 등이 소속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연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였다.

"이전보다는 아무래도 배우로서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커졌다. '어떻게 하면 잘 떨쳐내고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더라. 정말 어려웠다. '나쁜형사'를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후 느낀 공허함은 없었을까. 차선우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야 하고, 힘든 것도 떨쳐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할 때도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멤버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더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B1A4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배우 차선우의 제2막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 "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다. 5개월 동안 스태프들, 감독님, 선배님들 모두 정이 많이 들었다. 끝나는 게 싫고 아쉽다.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로 정말 좋고 행복했다"며 '나쁜형사'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1월 29일 막을 내린 '나쁜형사'는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차선우는 경대 수석 졸업에 빛나는 바른생활 꽃미남 형사이지만 요령 없고 눈치 없는 전형적인 원칙맨 채동윤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원래 장르물을 좋아해서 이런 류의 외국 드라마 시리즈물을 즐겨보는 편이다. 형사물도 진짜 좋아한다. '나쁜형사' 시나리오 처음 볼 때부터 바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도 보고 감독님과 2~3번 만났다. 감독님과 진짜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채동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감독님이 직접 '채동윤 역할로 초대합니다'라고 연락을 주셨다. 진짜 기분 좋았다. 엄마한테 합격 소식을 제일 먼저 자랑했다(웃음)"

장르물 도전도 형사 역할을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형사 역할에 푹 빠졌다는 차선우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간접적으로나마 형사로 지내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했다. 드라마 속 범죄 현장은 가짜이긴 하지만 진짜 현실만큼 리얼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진짜 현장에 온 기분이었다. 신기했고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 형사만의 전문 용어와 액션 등 그런 경험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형사만의 새로운 매력이 있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액션신에도 도전했다. '나쁜형사' 속 거친 액션신은 B1A4 활동 당시 '운동돌'로 유명했던 차선우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고.

"이전에는 오로지 밥심으로 버텼는데 이번엔 안되더라. 잘 먹지 않았던 비타민도 먹고 보약도 챙겨 먹었다.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꼈다. 신하균 선배님을 비롯해 SNS팀 동료들과 몸에 좋다는 비타민과 피로 회복제를 나눠먹었다. 대기실에 그런 건강보조제품들이 종류별로 한가득했다. 서로 건강을 챙겨주면서 힘내서 촬영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모든 과정들이 재밌었다"

극 중 채동윤은 강력범죄 검거율 1위에 빛나는 우태석(신하균)을 존경하는 인물이다. 규칙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온 전형적인 FM 스타일 채동윤은 우태석의 파트너가 된 후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태석의 수사 방식에 힘들어하며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지만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야 마는 우태석의 열정과 정의감에 결국 물들어 간다.

"채동윤은 우태석을 만나면서 점점 변해간다. 가장 가까이서 호흡을 맞추는 신하균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채동윤을 만들어갔다. 극 중 설정처럼 신하균 선배님이 실제로 저의 롤모델이 됐다. 드라마에서 선배님을 바라보는 존경하는 눈빛은 진짜 진심이었다. 우태석 앞에서 서툴고 긴장하고 있는 채동윤의 모습도 실제 제 모습과 닮았다"

"신하균 선배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선배님을 보면서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현장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세를 배웠다. 집중력이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 항상 긴장을 놓지 않으시더라. 조금이라도 느슨해졌다고 느낄 때마다 그런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으로 차선우는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차기작은 안정해졌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며 '열일'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제 꿈이다. 지금 마음은 뭐든 다 해보고 싶다. 딱히 원하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지는 않다. '나쁜형사'와는 또 다른 장르물에 도전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저도 기대된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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