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리뷰] ‘항거’,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 열사의 삶
- 입력 2019. 02.15. 18:39:13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우리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역사 교과서에서 짧게 쓰인 몇 줄의 내용만으로 유관순 열사를 다 안다고 말하긴 부족하다. 영화 ‘항거’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우리의 삶을 반성하게끔 만든다.
1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이하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유관순(고아성) 열사가 서대문감옥소 8호실에서 25명 여성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사실에 기반한 내용들로 전개된다. 수원에서 30여명의 기생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했던 기생 김향화(김새벽),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정하담),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김예은),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다 아들을 잃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만석모, 아이를 가진 수감인으로 갖은 고생 속에서도 아이를 키워낸 임명애 등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 유관순과 갈등을 빚고 다시 정을 나누며 연대하는 과정들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나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 열사의 삶 혹은 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담는 것보다는 1919년에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후 사망까지의 1년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교과서 혹은 다수의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만세운동 이후부터 유관순 열사의 사망까지의 과정만을 담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역사를 쉽게 익힐 수 있게끔 했다.
더불어 조민호 감독은 극 중 현재의 서대문감옥소 내의 일들은 흑백으로, 과거의 짧은 이야기들은 컬러로 표현했다. 감옥소 내의 참혹한 현실을 흑백으로 표현함으로써 무채색이 주는 절제된 감정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다. 과거의 에피소드인 가족과의 일들, 3.1운동 당시의 상황 등은 컬러로 표현해 현실감을 더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완벽하게 유관순 열사로 변신한 고아성의 연기도 일품이다. 역사책에서 접했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과도 일치하며 일본 헌병의 고된 고문에도 눈빛만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게 개봉하는 영화 ‘항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