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과의 약속’ 왕석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인터뷰]
- 입력 2019. 02.20. 17:48:06
- [더셀럽 전지예 기자] 배우 왕석현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과거 다른 작품에서 맡았던 역할과 달리 덤덤하면서도 또래보다 성숙한 백혈병 아동 환자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왕석현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셀럽 사옥에서는 MBC 토요드라마 ‘신과의 약속’(연출 윤재문 극본 홍영희)에 출연한 아역배우 왕석현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왕석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촬영 초기에는 대선배님들과 같이 한 작품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연기를 하면서 선배님들이 잘 해주시고 실수를 해도 좋게 넘어가주시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신과의 약속’을 통해서 배우로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과의 약속’은 1회 시청률 9.5%에서 마지막회 시청률 18.4%의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이 좋게 나올지 예상했는지 묻자 왕석현은 “확신까지는 아니었지만 재밌는 드라마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봐왔던 드라마랑 좀 다르더라. 막장일 수도 있는데 막장은 아닌 것 같고 중간을 넘나드는 드라마인 것 같아서 그런 점이 매력이었다. 잘 될 거라는 확신까지는 없었지만 드라마의 소재 자체가 특이해서 재밌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왕석현이 분한 송현우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다. 그는 과거 연기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역할에 처음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현우라는 캐릭터가 재활을 하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슬퍼할까봐 그걸 덤덤하게 참아내고 병에 걸렸더라도 묵묵히 받아들이는 점이 슬펐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연기해서 시청자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백혈병에 걸린 송현우 역할을 소화한 왕석현은 처음 도전해본 캐릭터였기에 어려운 점도 존재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신경을 썼고 캐릭터 분석에 중점을 두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사소한 행동 하나할 때도 신경을 많이 썼다. 현우라는 캐릭터 자체가 생각이 깊다. 아픈 아이니까 작은 행동 하나를 할 때도 슬프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서 서적이나 그런 것도 찾아봤다. 찾아보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땐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고 지도 받았다.”
‘신과의 약속’에서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서 왕석현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배우 오윤아와 함께 기싸움을 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호흡은 좋았던 것 같다. 오윤아 선배님이랑 할아버지 집에 놀러갔을 때를 연기했던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정색하면서 연기하는 게 재밌더라. 밝은 연기도 재밌었지만 기싸움 하는 연기도 재밌더라.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연기였다.”
연기를 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은 왕석현은 계속해서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에게는 롤모델도 있었다. 그는 “캐릭터가 확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황정민 선배님과 송강호 선배님처럼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캐릭터가 확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어 향후에는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액션’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액션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사실 어릴 때부터 꿈이 액션배우였다. 어릴 때 본 드라마의 액션 장면들이 정말 멋있더라. 어렸을 때 ‘추노’의 액션 장면들을 하도 많이 보니까 그 장면을 외웠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드라마가 올해 2월 끝났다. 긴 시간동안 열연을 펼친 왕석현은 종영 이후의 계획에 대해 “엄마와 여행”이라며 웃어보였다.
“엄마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리고 올해 예고 연극 영화과 연기 전공으로 입학한다.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더 많이 찾아뵐 수 있도록 연기적인 부분에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왕석현은 ‘신과의 약속’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자신이 맡은 송현우 캐릭터에 대해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신과의 약속’ 종영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제가 맡은 캐릭터인 현우가 백혈병에 걸린 아이여서 다른 백혈병 환자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도 잘 나와서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 ‘신과의 약속’ 작가님,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 분들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많은 노력하셨다. 덕분에 좋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나 싶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끝나니까 아쉽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
[전지예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