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FT아일랜드 최종훈-씨엔블루 이종현, ‘밴드명가’ FNC 이미지 실추
입력 2019. 03.15. 11:12:59
[더셀럽 전예슬 기자]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최종훈과 현재까지 속해있는 이종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였던 이들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승리 단톡방’에 ‘경찰이 뒤를 봐줬다’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경찰에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종훈은 이후에도 담당 경찰의 생일에 축하 메시지 등을 보내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다.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팀 멤버였던 이홍기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탁이야. (최)종훈이 포기하지 말아줘”라는 댓글에 “포기야”라는 답댓글을 남겼다. 이는 최종훈에 대한 직접적인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종현이 정준영과 성관계 동영상을 돌려보고 여성 비하 발언을 나눴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같은 X들로”라고 말하고,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종현은 “형이 안XXX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 “어리고 예쁘고 착한 X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ㅋㅋㅋ”이라며 여성을 물건 취급했다.

이에 대해 FNC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4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데뷔한 FT아일랜드와 2010년 데뷔한 씨엔블루는 FNC엔터테인먼트와 오랜 기간 의리를 지켜왔다. 최종훈과 이종현은 팀 내에서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밴드명가’라고 불려진 FNC와 팀 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승리 단톡방’ 사건에 FNC는 긴 시간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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