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자연 발생 아닌 지역발전소 촉발 “고압의 물이 단층대 활성화한 것”
입력 2019. 03.20. 11:55:13
[더셀럽 김지영 기자] 지난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리히터 규모 5.4)이 인근 지역발전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지질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 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라 인근 지역발전소가 촉발한 것”이라고 분석해 발표했다.

이강근 연구단장은 “유발지진은 자극이 된 범위 내에서, 촉발지진은 자극이 된 범위 너머를 뜻해 그런 의미에서 촉발지진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자연진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앞서 “지역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해외조사위는 “결론은 지역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PX-2(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질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포항지진이 일어난 직후 과학계에서는 진앙(震央)이 지열발전소와 수백m 떨어졌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열발전소가 이 지진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전소에서 지하에 주입한 물이 단층을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한편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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