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정준영 단톡방, 위안부 피해자·특정 인종 비하까지
입력 2019. 04.15. 13:53:29
[더셀럽 박수정 기자]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최초 보도했던 강경윤 기자가 이른바 '승리·정준영 단톡방'에서 "위안부급이다"라는 발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강경윤 기자는 지난 14일 SBS '스브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기사에는 못 썼지만 되게 슬펐던 거는 그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이 한 여성을 지목하며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비난을 한다. 그러면서 이 여성을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총제적 난국이다. 왜곡된 성뿐 아니라 역사관도 말도 안된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경윤 기자는 "최근에 회사에서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을 모두 나눔의 집(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에 전부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BBC 코리아 역시 이와 관련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정준영 카톡방 내용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BBC코리아는 "여성이라는 단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톡방 멤버들은 성관계 영상물을 공유하거나 잠자리를 자랑할 때마다 여성을 음식으로 비유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서울대 추지현 교수는 "위안부가 민족주의나 반일주의 정서를 불러일으킬 때는 순수한 존재로 표상되지만 한국 내에서는 정준영 카톡방에서 언급된 존재 같이 여겨져 왔다"며 "낄낄거리지 않았다뿐이지 (기존에도) 여성의 몸을 더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승리, 최종훈 등 지인들과 함께 카카오 단체대화방에서 수차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최종훈은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 등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정준영 단톡방 멤버인 로이킴과 에디킴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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