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in 런웨이] 방탄소년단 ‘페르소나’와 크리스 반 아쉐 ‘벨루티’의 상관관계
입력 2019. 04.18. 11:51:48

방탄소년단 RM 지민 뷔/ 벨루티 2019 겨울 컬렉션

[더셀럽 한숙인 기자] 방탄소년단이 지난 17일 ‘MAP OF THE SOUL : PERSONA’의 글로벌 음반 발매와 함께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과 달리 차분한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돌답게 그들이 입는 브랜드들 역시 해당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배경을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8년 4월 크리스 반 아쉐(Kris Van Assche)의 영입으로 화제가 된 럭셔리 클래식의 상징인 LVMH 소속 벨루티(BERLUTI)의 2019 SS, FW 의상을 선택했다.

RM의 더블브레스티드 턱시도 슈트, 지민의 투 버튼 슈트는 좁은 칼라와 슬림 피트지만 몸을 옥죄지 않는 자연스러운 실루엣이 톰브라운의 보이시와 디올 옴므의 섹시와는 전혀 다른 성숙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이뿐 아니라 RM, 뷔, 진이 슈츠 안에 입은 물감이 퍼진 듯한 색 배합의 날염 실크 셔츠는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슈트의 경직성을 완화했다.

지난 11년간 ‘디올 옴므’ 아트 디렉터 직을 수행해온 크리스 반 아쉐는 섹시하게 재해석한 클래식으로 디올 옴므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크리스 반 아세는 여자도 입기 힘들법한 울트라 슬림 피트의 슈트로 남성은 물론 여성의 선망을 끌어냈던 클래식 미니멀 해석의 달인 면모를 벨루티 2019 SS, FW 컬렉션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9 SS와 FW에서는 특유의 미니멀 기조를 유지하되 벨루티의 장점인 편안함을 세련됨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수채화 같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색감의 실크 셔츠를 더한 조합으로 이전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처럼 클래식에 진보적 색채를 더한 진화된 벨루티의 포멀룩으로 자신을 향한 내면의 탐색을 담은 이번 음반의 메시지를 좀 더 또렷하게 드러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벨루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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