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의 연속” ‘기생충’, 외신·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첫 반응 [종합]
입력 2019. 05.22. 09:57:25
[더셀럽 김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영화를 접한 외신과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됐다.

영화 상영에 앞서 뤼미에르 극장의 3000석은 ‘기생충’을 보려는 이들로 상영관을 가득 채웠다. 극장 주변에는 티켓을 구하려는 이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상영 이후 현장에는 8분간 기립박수가 터졌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봉준호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건네준 마이크를 받으며 “감사합니다. 여러분 밤이 늦었으니 이제 그만 집으로 갑시다. 렛츠 고 홈”이라고 유쾌하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후 외신들은 앞 다퉈 ‘기생충’에 대한 첫 반응을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봉감독이 돌아왔다”며 “그것도 최고의 경지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매우 분노한 톤으로 가차 없이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향하는 대상은 명확하다. 적절하고 거대하게 2019년을 대변한다. 씁쓸한 계급간 갈등을 직설적으로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리우드 리포트는 봉준호 감독에 “한국의 크리처 마에스트로”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몰입도와 완성도가 높다. ‘기생충’에서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괴물은 인간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광대가 없는 코미디, 악당이 없는 비극’이라고 부른다”며 “‘살인의 추억’ 이후 대한민국을 향해 성명을 발표하듯 던지는 가장 성숙한 봉준호 영화”라고 극찬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스토리는 치밀하게 완성됐고 동시에 아주 한국적”이라며 “열렬한 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디언은 “‘기생충’을 보면 몸속에 넝쿨손이 들어오는 섬뜩한 느낌이 난다”고 했으며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피부 속으로 스며들어와 이빨로 몸을 물어버리는 영화”라고 묘사했다.

이와 함께 ‘기생충’의 북미 개봉을 담당하는 네온의 톰 퀸 대표는 영화에 대해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수준 높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뉴질랜드 측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의 환상적인 영상미에 대한 뛰어난 재능과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배급사 관계자는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했다.

또한 태국의 관계자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고 매순간 재미있고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했으며 러시아 관계자는 “봉준호는 여전히 참신하고 환상적인 감독이다. 특유의 유머와 캐릭터에 대한 통찰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관계자 역시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며 봉준호의 모든 트레이드마크를 갖고 있으면서도 놀랍고 중요한 주제들을 정말 많이 다루고 있다. ‘기생충’은 강렬한 작품이자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주역들은 22일 오전부터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시 30분에 포토콜, 45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오후에는 약 120분간 국내 취재진들과 본격적인 라운드 인터뷰에 응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기생충' 포스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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