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흥행의 기로에 선 '아스달 연대기'의 운명, 비장의 카드 통할까
입력 2019. 06.20. 16:20:17
[더셀럽 박수정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파트1 '예언의 아이들'를 마무리했다. 송중기의 1인 2역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며 제 2막을 예고했지만, 어쩐지 반응은 초반과 마찬가지로 애매하다.

시청률이 가장 아쉽다. 5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아스달 연대기' Part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7.705%(4회,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다. 5회에서는 5.787%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겨우 붙들고 있던 6~7%대 시청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아쉬움 속에 파트1은 7.2%로 마무리됐다.

장동건, 송중기 등 초호화 캐스팅에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등 드라마를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PD가 의기투합한 대작치고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태고의 땅 '아스'를 중심으로 한 문명의 태동과 권력, 국가의 형성 과정 등을 다룬 '아스달 연대기'는 유난히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들이 많다. 생소한 용어와 세계관이 초반 시청자 유입의 큰 진입장벽이 됐다. 막대한 제작비에 비해 다소 어설픈 CG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특히 방대한 서사와 수많은 캐릭터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아스달 연대기'에는 다양한 종족들이 나오고, 그들의 정체성과 관계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인물관계도'를 펼쳐놓고 시청해야할 정도로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도 어려운 셈이다. 매회 쿠키 영상으로 보충 설명을 더했지만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드라마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만큼 버겁다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입장벽으로 꼽혔던 요소들이 '아스달 연대기' 애청자들을 만드는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최고의 필력으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든 세계관과 드라마 속 뇌안탈족의 독특한 언어 등이 신선하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동건, 송중기, 김옥빈, 김지원 등 출연 배우들도 제 몫을 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엇갈린 평가 속 총 18부작인 '아스달 연대기'는 이로써 3개의 파트 가운데 파트1(1~6회)을 마쳤다. 오는 22일 7화부터 '파트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을 방영한다. 파트2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지난 파트1 엔딩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은섬(송중기)과 쌍둥이인 사야(송중기)의 등장이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파트2가 '아스달 연대기' 시청률 반등의 절호의 기회다. 파트2도 주춤하면 파트3까지는 끌고 나갈 힘을 완전히 잃은거나 다름없다. 파트1, 파트2가 종영 후 파트3까지는 약간의 공백이 있다.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파트2에서 전력을 다해 질주해야만 한다. 파트1보다 더 다양한 패를 갖고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애청자들마저 등을 돌릴 가능성도 꽤 크다.

흥행의 기로에 선 '아스달 연대기'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까. 파트2 종영 후 '아스달 연대기' 파트3 '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은 파트1, 파트2 후속작 '호텔 델루나' 이후 방송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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