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故김영애에 뒤늦은 사과 “늦은 걸 알지만”
입력 2019. 07.12. 09:32:2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이영돈 PD가 배우 故 김영애에게 뒤늦은 사과를 했다.

이영돈 PD는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방송을 하다 실수해서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며 “2007년 고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KBS 고발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었다.

이영돈 PD는 고인을 떠올리며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 안 가냐’ 등의 댓글을 본 적이 있다.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고발’ ‘먹거리X파일’ 등을 언급했다. 이영돈 PD는 “가장 괴로웠던 건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볼 때 그랬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던 문제로도 매번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이영돈 PD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생산 계획 등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5일과 11월 9일 이영돈 PD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을 통해 “참토원의 황토팩에서 나온 자철석은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쇳가루이며, 황토팩을 수출한 사실도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검찰은 참토원 측의 고발에 따라 지난 2009년 9월 이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어 2010년 1월 7일에 진행된 재판에서 황토팩 제조 과정에서 쇳가루가 들어갔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보도한 혐의(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KBS의 이영돈·안성진 PD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김영애가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황토팩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이 재조명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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