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서 화재… “화재 원인 조사 예정”
- 입력 2019. 07.16. 13:48:08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한중카페리에서 불이 나 승객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16일 오전 0시 55분경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서쪽 2.5km 해상을 지나던 1만 2300톤급 카페리선 신욱금향호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인 승객 A씨는 “배를 탄 뒤 한 시간쯤 지나서부터 불 냄새와 검은 연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인 승객 1명이 정신적 충격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승객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B씨는 “대피 방송이 나온 뒤 구조함정으로 옮겨 탈 때까지 5시간 넘게 선내 전기가 끊긴 상태로 갑판에 대기했다”며 “늦은 밤인데다 비바람이 불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중카페리선은 전날 오후 11시 13분경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친황다오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시 이 선박에는 승객 150명과 선원 50명 등 200명이 탑승했다. 중국선적 여객선인 신욱금향호는 1995년 건조돼 정원 376명, 화물 27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다.
해경은 사고선박을 인천으로 예인한 뒤 소방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