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주의보 “친근한 언니 같은 그룹 목표, 음방 출연도 하고파” [한복인터뷰]
입력 2019. 09.13. 08:0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선행 바이러스를 뿌리며 훈훈한 행보를 걷고 있는 그룹 소녀주의보.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은 물론, 꾸준한 봉사와 복지 활동을 통해 ‘복지돌’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2019년,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나눔을 전파, 행복을 나누고 있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더셀럽 사옥에서 소녀주의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단아한 매력을 뿜어냈다.

추석과 관련된 에피소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소녀주의보. 설레는 마음이 가득 담긴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오랜만에 입은 한복이지 않나. 어떤가.

슬비: 태어나서 처음 입어봤다. 한복이 너무 예쁘다. 춘향이가 된 기분이다.
지성: 초등학생 이후 오랜만에 입었다. 행동이 조심해지고 차분해지더라.
샛별: 긴 머리였을 때 한복을 입었는데 숏커트를 하고 입으니까 어색한 것 같다.
나린: 한복이 예쁘다. 그런데 생각보다 불편하다. 특별한 날에만 입을 것 같다.
구슬: 어렸을 때부터 한복을 좋아했다. 머리 묶고 복주머니도 달고 갖춰 입었다. 유치원생 이후로 오랜만에 입었다.

▶추석을 앞둔 소감은.

구슬: 추석 때 쉰다. 그래서 추석만 기다리고 있다. 숙소 생활 하니까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었다. 집 밥이 너무 먹고 싶다. 송편도 먹고 싶고.
슬비: 엄마한테 미리 연락해서 어떤 음식 해달라고 말했다.



▶추석하면 생각나는 게 있나.

구슬: 시골이 생각난다. 외할머니댁은 멀어서 잘 못 갔지만 친할머니댁은 자주 놀러갔다. 가서 강아지들도 보고.
슬비: 명절하면 음식이 생각난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전 부치면 옆에서 뺏어 먹고 그런다. 조카들과 노는 것, 엄마 도와주는 것들도 생각난다.
지성: 추석 하루 전날이 할머니 생신이다. 가족들이 다 모여서 할머니 생신파티를 한다. 저희 어머니가 파티쉐인데 케이크를 만들어 오신다. 추석음식도 간단히 해서 고생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파티하는 느낌이 강하다.
샛별: 추석 때마다 할머니댁에 가서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송편을 잘 빚는다고 해서 ‘예쁜 애기 낳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추석하면 송편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나린: 게임이 생각난다.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화투치고 윷놀이도 한다. 사촌들과도 친해서 같이 논다.

▶명절에 가족들과 모이면 덕담도 많이 해주지 않나.
나린: 외할아버지께서 명절이 아니더라도 매일 카톡을 보내주신다. 다 저를 위해 해주시는 말이다. 연예계 활동할 때 꿀팁 같은 것도 전해주셨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됐다. 부모님은 저를 믿고 잘 할 거라고 응원해주셨다.
샛별: 저희 가족은 ‘연예인 왔냐’라고 반응해주신다. 덕담은 아직 못 들었는데 응원은 많이 해주신다.
지성: 사촌오빠가 군인이다. 사촌동생은 고등학생인데 걸그룹에 관심이 많다. 저희를 안다고 하더라. 친구들이 한 말을 전해주는데 그게 힘이 됐다.
슬비: 샛별이네랑 비슷한 분위기다. 초등학생 조카가 있는데 저에게 와서 친구가 팬이라며 사인해달라고 하더라. 듣자마자 뿌듯했다. 내가 자랑스러운 가족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슬: 어머니가 피드백을 많이 해주신다. 모니터를 많이 해주시는데 고쳐야할 점을 피드백 해주신다. 저희 어머니께서 과거에 연기를 잠깐 하셨다. 연기 조언, 보완점 등을 말해주신다.



▶2019년 세운 목표가 있을 텐데 어느 정도 이뤘나.

소녀주의보: 공통 목표가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거다.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음악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지성: 복지활동은 계속 한다. 예전에는 재능기부식으로만 했는데 지금은 저희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기업들이 생겼다. 홍보 모델로 하고 있는 브랜드도 다 동참해주시고 있다.

▶2017년에 데뷔해 어느덧 3년차가 됐다.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나.

소녀주의보: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으니까 아무도 저희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저희끼리 똘똘 뭉쳤다. 한 명이 힘들어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잡아줬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슬럼프가 왔다. 한 번엔 오지 않았다. 서로 끌어주고 잡아줘서 팀워크가 좋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소녀주의보: 아이돌로서 보여드린 모습이 적은 거 같다.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 저희는 예전부터 팬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힘든 것들 소소한 일들을 다 이야기한다. 친근한 언니 같은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아닌, 옆에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더셀럽 독자들과 팬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구슬: 1년 반 만에 컴백을 했는데 기다려주셔서 너무 고맙다. 다른 그룹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 있는 그대로 모습 사랑해주고 미운 모습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성공해서 받은 사랑 꼭 들려드리고 싶다.
슬비: 팬들에게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하다.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 웨더 사랑한다.
지성: 저희를 좋아한다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더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 추석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으면 한다.
샛별: 1년 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저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즐거운 추석 보내셨으면 좋겠다.
나린: 이번에 새 멤버로 합류했는데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건강이 제일 우선이다.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셨으면 한다.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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