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시크릿 부티크', 시청률 아쉬워도 몰입도는 甲
입력 2019. 09.20. 10:56:01
[더셀럽 이원선 기자] '시크릿 부티크'가 베일을 벗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겨냥하는 스토리와 장미희, 김선아의 연기 합은 드라마를 보는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8일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니장(김선아)이 김여옥(장미희)과 함께 파티에 참석해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니장은 김여옥의 눈에 들어 데오그룹에 들어가게 됐다. 당시 제니장은 김여옥이 시아버지를 방에 가두고 죽게 방치하는 모습을 봤지만 진실을 밝힐 능력이 없었기에 모른 척 했고 데오그룹에서 기생해 살아가는 삶을 택했다.

20년이 지나자 제니장은 자신만의 인맥을 갖게 됐다. 이렇게 얻은 인맥과 권위를 데오그룹의 둘째 위예남(박희본)은 아니꼬아했다. 첫 방송부터 위예남과 제니장 사이에서는 잔혹하고 강렬한 싸움이 예고됐다. 특히 김여옥을 주축으로 갈등이 증폭되는 스토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고 어제(19일) 방송된 2화에서는 위예남과 제니장의 대립에 이어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위예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제니장과 김여옥의 어두운 과거까지 공개됐다. 어린 시절 제니장은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에게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고 피투성이가 된 제니장 엄마 손가락에서 욕심에 눈이 먼 김여옥이 반지를 빼내 자신의 손에 꼈다.

김여옥은 빼앗아 낀 반지로 인해 데오물산 작은 사모님 신분으로 둔갑됐고 제니장 엄마는 가엽게도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운명에 처했다. 이때 함께 있던 제니장은 20년 동안 김여옥을 향한 분노를 가슴 속에 감춰왔고 그가 김여옥의 아들 위정혁(김태훈)과 결혼식을 올리며 데오그룹 며느리로 들어가자 과거 지독한 '악연의 연결고리'를 예고케 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그룹의 총수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여성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리며,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수식어를 붙여 남성 누아르에 난무하는 피와 주먹 없이도 긴장감을 드높였다.

특히 '시크릿 부티크'는 최근 뜨거웠던 사회 이슈들인 해외 성접대, 마약 등의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접목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가든 파티, 화려한 패션 등 상류층의 라이프 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누아르라는 특성상 빠질 수 없는 폭행, 범죄 등이 다뤄져 다소 자극적이었다는 점과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반응은 아쉬운 시청률로 나타났다. '시크릿 부티크'는 지난 19일 전국일일시청률 기준 3.8%, 4.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닥터탐정'이 기록한 첫 방송 시청률(5.7%, 5.2%)에도 미치지 못 하는 수치이자 동시간대 첫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6.3%, 7.4%)보다 낮은 수치이다.

비록 '시크릿 부티크'는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3위로 출발했지만 장미희, 김선아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 층 더 높여주고 있다. 때문에 두 사람이 대본의 힘을 받아 시청률 반등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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