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키워드]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 이정은 손담비 탈락 ‘이규성’ 유력
입력 2019. 10.17. 22:50:38
[더셀럽 김희서 기자]'동백꽃 필 무렵'은 공효진과 강하늘이 중심이 된 로맨틱 코미디보다 공효진 주변을 맴도는 까불이 정체를 추적하는 스릴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까지 까불이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이정은이 무심코 내뱉는 대사가 까불이를 정체를 추정하는 유일한 단서로 매회 긴장감을 높인다.

JTBC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은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로맨스 외에도 연쇄살인마 ‘까불이’를 추리하는 반전 스릴러를 선사하고 있다.

어느새 극의 중반부까지 전개도는 동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까불이’로 거론됐다. ‘까불이’는 옹산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용의자에 경찰이 붙인 별명이다.

항상 범인이 범행 후 트레이드마크처럼 사건 현장에 “까불지 좀 마”라는 메모장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특히 ‘까불다’라는 단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첫 번째 ‘까불이’로 의심받은 인물은 향미(손담비)다. 어디서 왔는지 무슨 일을 하다 온 건지 알려지지 않은 향미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메시지를 받는가하면 도벽까지 있는 모습이 그려지며 미심쩍은 행실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에 방송된 16회에서 향미는 까불이에서 멀어졌다. 종렬(김지석)과 용식 그리고 동백,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사진 찍는 향미(손담비)는 정숙에게 "얘 까불지 마라. 그러다 죽어"라는 섬뜩한 말을 듣는다.

이는 마치 까불이가 피해자에게 말하는 것처럼 향미를 우려하는 듯하면서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였다.

이어 18회에서는 향미(손담비)가 옹산을 떠나려는 동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돈도 없으면서 어딜가냐. 그냥 애 아빠나 조지지"라고 말하자 정숙은 "얘. 너 까불지 말라 그랬지"라며 또 한 번 살벌한 말을 내뱉었다.

또한 극 초반에 짧게 등장한 장면은 오히려 향미가 또 다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옹산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신의 손목에는 게르마늄 팔찌를 차고 있었다. 본래 게르마늄팔찌는 동백이 차고 다녔지만 동백은 어느 순간 차지 않고 다른 곳에 보관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도벽이 있는 향미가 찬 팔찌일 수도 있음을 염두하며 자연스럽게 ‘까불이’ 후보에서 제외했다.

두 번째 ‘까불이’로 지목된 이는 흥식(이규성)이다. 용식(강하늘)의 친구 흥식이는 까멜리아에 CCTV 설치해줬다. 동백은 흥식에게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공짜로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숙은 "저 사람한테 공짜밥을 왜 줘"라고 쏘아붙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의문을 더했다.

앞서 용식은 까멜리아 식탁에 새겨진 까불이의 메모를 발견했다. 그러다 얼마 안 돼 누군가 나타나 라이터로 그 부분을 태워서 없애버렸다. 이 때 목장갑을 낀 모습이 포착되는데 흥식이 등장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그는 목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주방 싱크대 고칠 때, CCTV설치할 때 모두 목장갑을 낀 흥식을 보고 의심의 단서가 더해졌다.

거기다 흥식이 CCTV 설치한 직후 ‘까불이’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CCTV의 촬영 위치를 정확히 피해 경고 메시지를 남긴 정황상 까멜리아에 CCTV설치한 사실을 알고도 위치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흥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들로 흥식은 등장 직후 한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 후보로 ‘까불이’가 지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백의 엄마인 정숙이 ‘까불이’로 지목됐다. 어릴 적 동백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난 뒤 어느날 갑자기 동백 앞에 나타났다. 처음 박카스를 마시며 까멜리아의 앞을 서성이고 있는 정숙은 마치 동백을 지켜보고 있는 ‘까불이’처럼 수상하게 등장했지만 용식에게 발견되며 동백의 엄마로 알려졌다. 치매에 걸린 정숙은 동백이와 지내면서 종종 무언가 실마리를 쥐고 있는 듯한 말을 내뱉어 시선을 끌었다.

향미의 사소한 행동이나 대담한 태도에 "얘. 너 까불지 말라 그랬지" 또는 "얘 까불지 마라. 그러다 죽어" "다들 왜 이렇게 까불어. 짜증나게"라며 ‘까불이’가 남긴 메모와 같은 말을 전했다.

이전까지는 극 중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름 '까불이'외에는 '까불다'라는 단어가 인물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대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숙이 처음으로 '까불다'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널 위해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며 정숙은 왠지 향후 동백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일 것임을 암시한다. 또한 ‘까불이’의 범행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건장한 남자 체격인 모습이 밝혀졌다. 그런 그의 신체적 체구를 견주어봤을 때 ‘까불이’는 여성보다는 남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정숙은 유력 후보자로 보기가 어려워졌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18회에서는 으슥한 분위기에서 어두운 차림으로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까멜리아 앞을 서성이고 있는 사람이 등장했다.

그런 그가 까멜리아 안에 들어서자를 동백(공효진)은 "오셨어요. 저 문 다시 열었어요. 이제 진짜 안 떠나요. 어서 들어오세요"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따라 동백이 친근하게 아는 척을 하면서 인사한 모습을 보아 일면식이 있는 이가 까불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며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매 회마다 조금씩 풀리고 있는 '까불이'의 실마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로써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여전히 의문 투성이인 '까불이'의 정체가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 중 한 명일지 또 다른 동네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일지, 추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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