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위클리①] 설리 비보→연예계 추모 물결→동향보고서 유출 논란까지
입력 2019. 10.18. 11:13:11
[더셀럽 이원선 기자] 한 주의 시작인 14일 월요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사망 소속이 전해졌다. 안타까운 비보에 연예계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며 추모 물결을 이어갔으며 동료들 역시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설리의 사망 동향보고서가 유출되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 설리 사망

가수 겸 배우 설리가 14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최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최 씨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최 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최 씨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설리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인의 동향보고서까지 유출됐다.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2건의 사망 관련 문건이 유출됐다. 1건은 사망 일시, 장소 등 설리 사망에 대한 사건개요 등이 담긴 구급대 활동 동향보고서다. 또 다른 하나는 수사 상황과 언론 보도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경찰 내부 보고 문건이다.

소방당국이 작성한 보고서는 성남소방서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는 담당 파출소에서 성남 수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에 보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향보고를 내부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외부 SNS로 유출됐으며,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법임을 설명해 삭제하도록 조취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자 등에게 해당 문서와 관련된 게시글을 삭제 요청한 상태다. 경찰도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예계 애도, 각종 행사 취소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예계에 각종 행사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Mnet ‘썸바디2’, 올리브 ‘치킨로드’ 제작발표회가 취소됐으며 각종 브랜드 포토콜 행사 역시 취소됐다.

설리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일정 연기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슈퍼주니어는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을 취소, 슈퍼엠 특집쇼 역시 취소했다. 더불어 태연의 정규 2집 컴백 콘텐츠 공개도 연기됐다.

평소 설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역시 신보 콘텐츠 공개 일정을 뒤로 미뤘고 전 연인 최자가 속한 다이나믹 듀오 역시 10월 하반기 예정됐던 컴백 일정을 연기했다.

◆ 설리 발인→동료들의 추모 물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설리를 향해 연예계에서는 온라인 애도 등 추모 분위기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17일 故 설리의 발인이 오전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17일 오전 6시 20분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 지인, 동료들이 참석했다. 걸그룹 에프엑스로 함께한 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루나 역시 설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앞서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은 설리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설리의 옛 연인 최자를 비롯해 예은 박규리 권민아 방민아 유아인 홍석천 신지 솔비 윤종신 김동완 가희 하리수 정려원 김의성 장기하 구혜선 안재현 등이 SNS를 통해 설리를 추모했다.

그동안 고 설리의 웃음을 사랑했던 팬들 역시 “설리 사랑해” 등 검색어 이벤트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설리 비보에 최자가 남긴 말

최자는 설리와 2015년부터 약 2년 7개월간 공개 연애를 하고 2017년 결별했다. 두 사람이 헤어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뒤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반성해” “밥이 넘어 가냐” 등 악플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최자는 고인에 대한 예를 지키며 여러 악플에는 침묵했다. 그리고 故 설리를 향한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고 고인을 그리워하는 말을 남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자가 추모글과 함께 올린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생전 설리가 그린 그림으로 전해져 더욱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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