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정준영 7년·최종훈 5년 구형, 8개 혐의 승리는 감감무소식
입력 2019. 11.14. 10:39:48
[더셀럽 이원선 기자]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검찰에 중형을 구형받았다. 이른바 '승리 게이트'에 이어 터진 '정준영 단톡방' 논란은 꼬리를 물어 두 사람의 잘못을 심판하게 됐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7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정준영과 최종훈 모두에게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의 취업 제한 명령도 요청했다.

준강간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모 씨와 권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이 구형됐다.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허모 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군과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최준영 등 지인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과 관련된 성폭행 의혹은 총 3건, 영상 유포 피해자는 10명으로 알려졌다.

최후진술에서 정준영은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도덕적으로 카톡을 통해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최종훈은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라면서도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검찰의 구형이 내려졌지만 단톡방 인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꿀 것을 지시하고 총 8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에 대한 심판은 감감무소식이다.

승리는 지난 6월 총 7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이다.

거기에 지난 8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경찰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양현석과 함께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에 관여한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낱낱히 드러나게 된 승리의 민낯. 하지만 지난 5월 14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를 받은 승리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각의 이유다.

최근 해외 원정도박 혐의까지 추가된 승리를 향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하지만 법의 심판은 그의 앞에서는 관대한 것 같다. 친구 정준영과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각각 7년과 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이제는 승리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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