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이재원, 공감 자아내는 배우로 가는 길 [인터뷰]
입력 2019. 12.17. 14:47:56
[더셀럽 이원선 기자] 배우 이재원이 걸어가고 싶은 길은 확고하다. 시청자들과 공감을 나누고, 가상의 인물이 아닌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로 변화하는 일. 이재원은 지금 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재원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단순하고 걱정 없는, 또 철부지 같지만 아내 바라기 이병훈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드라마 종영에 앞서 더셀럽과 만난 이재원은 최근 월화극 1위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드라마 만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전했다.

'VIP'는 1회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6.8%를 시작으로 13회 13.1%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3회 중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1%, 2049 시청률은 5.0%까지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본 자체가 특정한 장르물이 아니라 우리 나이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보니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샀던 것 같다. 만약 범인이 나오고 추격하는 액션신이나 어두운 이야기이기만 했다면 내용 자체가 산으로 갔었을 수도, 많은 공감을 자아내지 못 했을 수도 있다. 좋은 대본을 써주신 작가님 덕이다"

이재원이 전하는 'VIP' 촬영 현장은 최상이었다. 그는 연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현장"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은 현장 분위기가 유지된데는 비슷한 나이대 배우들이 함께한 덕이기도 했다.

"상윤이 형이 첫 모임때부터 편하게 해줬다. 본인기 현장 분위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보니 빨리 그 어색함을 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날 형이 많이 달렸고 그러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태 했던 작품들에 비해 회식도 많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들과, 또 촬영팀과 친해졌던 것 같다"(웃음)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기에 일상에서 그를 알아보는 대중들도 많아졌다. 이재원은 "식당에 음식을 테이크아웃 하러 갔는데 점원분과 가게를 방문한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주셨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VIP'로 하나된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내가 참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꼈다"라고 'VIP' 인기와 병훈을 향한 응원 메시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결혼 2년 차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캐릭터일수도 있는 'VIP' 병훈을 만났다. '철 없는 남편'이라는 타이틀이 실제 자신의 상황과 많이 비슷했다는 이재원은 병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비슷한 캐릭터라고 보여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내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니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특히 병훈 같은 캐릭터는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하다. 한 잔 더 하고 싶은 소소한 욕심을 부리면서도 아내를 생각하는 그런 모습들이 참 친근하게 다가왔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재원이 표현한 병훈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감독 역시 이재원에게 "막연하게 생각했던 병훈을 실제로 보게된 것 같다"라는 칭찬을 했다고. 병훈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한데는 함께 부부 호흡한 곽선영의 도움도 있었다.

"이미 선영 누나는 워킹맘이었기에 극중 미나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다. 난 그 분위기에 잘 스며들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선영 누나의 리드에 따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좋은 시기에 좋은 배우를 만나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하다"

이재원은 2008년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로 데뷔해 영화 '끝까지 간다' '황제를 위하여' '아저씨', 드라마 '킬잇'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19년 하반기에는 'VIP'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올해 벌써 두 작품이나 하게 됐다. 사실 장기적인 목표 보다는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편이다. 올해 두 작품을 했으니 내년엔 몇 개의 작품을 하겠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좋은 작품을 통해 많이 인사드렸으면 좋겠다"

이재원의 목표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재원은 "마치 내 친구가 작품에 나오는 것 같은, 그런 친근한 느낌의 배우가 되고 싶다"며 공감을 자아내는 배우가 되기 위해 달리겠다고 확실한 포부를 밝혔다.

[더셀럽 이원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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