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새그룹 지지연합 "31일까지 새그룹 결성의사 표명하길" [종합]
입력 2020. 01.22. 14:34:20
[더셀럽 김희서 기자] 그룹 엑스원(X1) 팬들이 기존의 엑스원 멤버들로 구성된 새 그룹 결성 지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앞에서는 엑스원 (X1)의 활동 재개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팬들의 집단 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를 주최한 엑스원 새 그룹지지 연합(이하 ‘엑스원 연합’)은 엑스원의 해체 발표 후 국내외 팬덤이 모인 팬 연합이다.

시위에 참석한 팬들은 CJ ENM에 엑스원 해체의 책임과 피해보상, 새그룹 결성 지원하라는 내용의 촉구문을 발표했다.

엑스원 새그룹지지 연합 촉구문에 따르면 “엑스원은 데뷔 앨범 최초 초동 50만장 이상의 하프 밀리언을 달성하고 해체 발표 이후에도 트위터 전 세계 실시간 1위 트렌드에 오르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엑스원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각 소속사는 그룹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그룹과 다른 방식으로 결성된 그룹을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엑스원 연합 측은 CJ ENM에 활동 지원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12월 초 공식 입장을 통해 보상안과 쇄신대책 그리고 향후 계획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으나 갑작스럽게 발표한 해체 소식은 팬들을 기만한 것이며 대중의 믿음을 저버렸다”며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 그룹 결성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집단 시위가 2시간 가량 진행된 가운데 기자는 엑스원 새그룹 지지연합 측과 시위에 참가한 일반 팬의 입장을 들어봤다.

오늘(22일) 시위 계획에 대해 엑스원 연합 측은 “저희가 1월 6일 해체 발표 이후에 새 그룹지지연합을 결성하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또한 각 소속사에 새 그룹에 대한 제안서를 전해드리거나 CJ ENM에 팩스나 전화로 요청한다거나 여러 방법으로 새 그룹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소속사나 CJ ENM에서는 긍정적인 답이 오지 않았을 뿐더러 새 그룹을 결성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시위까지 감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CJ ENM에 1월 31일까지 새그룹 결성 의사를 표명하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때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에 대해 엑스원 연합 측은 “또 다른 시위나 다른 방식으로 집단적의견표출을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기존의 엑스원 멤버 11명 완전체가 새 그룹으로 모이는 것이 목표냐는 질문에 시위에 참가한 일반 팬은 “물론 11명이 다되면 좋겠지만 실제로 미팅에서 투표를 했을 때 하기 싫다고 한 소속사도 있었다. 멤버들 중에서도 해체까지 간 이상 다시 엑스원을 하기 싫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우리는 최대한 11명이 모이는 게 목표지만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새그룹으로 결성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프로듀스101’ 비리 관련 문제에 대해 엑스원 연합 측은 “제 생각에 투표조작, 순위조작 논란은 먼저 멤버들이 피해자라고 본다. 자신들도 모르게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인데 멤버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논란이 된 몇 몇 소속사에서는 이미 수차례 비리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소속 연습생도 알고 있던 사실이 아닐까라는 질문에 팬은 “멤버들이 전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 설령 알았다고 해도 씨제이는 갑이고 그 밑에 있는 을은 소속사고 가장 밑에 있는 건 멤버들이다. 소속사가 하면 하라는 게 멤버들의 위치다. 어떤 목소리도 낼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는 말을 했어도 묵살됐을 거라 생각해서 절대적인 피해자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 그룹으로 결성된다고 해도 활동 주체가 CJ ENM이어야된다는 주장에 대해 엑스원 연합측은 “엑스원의 활동은 애초에 각 소속사와 CJ 합작으로 진행됐고 실제로 허민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발표했을 때도 CJ에서 엑스원과 아이즈원 활동재개를 적극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때문에 이들이 적극 지원하는 게 맞는 보상이고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해체 소식이 전해지고 엑스원의 멤버들이 팬들에게 단체로 인사할 기회가 있었으나 몇 몇 기획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해 팬은 멤버들의 마지막 진심 마저 무시했다며 통탄을 표했다.

팬은 “마지막 인사까지 못하게 하는 건 팬들의 예의도 아니다. 저희는 인사도 없이 마지막 3줄 ‘아홉 개의 소속사와 씨제이가 협의해서 아이들은 해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일방적인 입장을 받은 것뿐이다.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는 한 멤버는 친구가 먼저 기사를 보고 멤버에게 해체 소식을 전해줘서 알게됐다는 소문도 돈다”라며 “아이들도 제대로 알지 못한 해체소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끝이난 건 팬들에 대한 것도 물론이고 최소한 멤버들을 생각하지 않은 문제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엑스원 연합 측은 시위 이외에도 끊임없이 엑스원 멤버들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새그룹을 결성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결성했을 때 팬들은 얼마나 지지할지 통계자료를 하나의 제안서로 넣어서 각 소속사 대표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들이 불합리한 상황을 겪었을 때 팬들이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변화하고 있는 팬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팬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소속사에서 팬들은 당연하고 아티스트 마저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팬들은 적어도 아티스트는 존중해줬으면 하는데 팬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11명의 멤버 중 한 명은 ‘왜 우리가 법적으로 처리해달라고 증거까지 보내는데 고소를 안하느냐’는 말도 있었다고 들었다. 이렇게 저희가 발 벗고 나선다면 더 이상 소속사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팬 문화가 적극적으로 나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달 30일 CJENM 허민회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논란을 사과하며 엑스원 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엑스원의 해체 소식을 발표해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엑스원 팬 일동은 1월 31일까지 새 그룹 결성의사를 표명하고 각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 재회동을 추진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감행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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