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부사관 변희수 하사, 복무 불가 불복 “최전방 군인 희망”
입력 2020. 01.22. 17:57:43
[더셀럽 한숙인 기자] 성전환 수술로 화제가 되고 있는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군의 강제전역 결정에 불복하며 공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2일 변희수 하사는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별 정체성을 떠나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다”라며 군 복무를 지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변 하사는 지난 2019년 말 휴가 기간 외국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육군은 22일 변 하사의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라며 전역을 결정을 내렸다.

변 하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귀와 재배치 중 원하는 바를 묻는 군단장의 질문에 최전방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 정체성 혼란에도 혹독한 훈련을 거쳐 부사관으로 임관했을 때 오랜 꿈을 이룬 벅찬 감정을 느꼈음을 토로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변 하사는 “마음 깊이 갖고 있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줄곧 억누르고 국가를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고등학교 시절 남자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도 이겨내고 부사관 임명 과정이나 실무과정도 이겨냈다”라며 꿈을 이루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오직 군인이라는 꿈을 위해 극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 정체성 혼란으로 정신적 한계가 극에 달해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으면서 현역 부적합 판단을 권유받기도 했다는 것. 수도병원 정신과 진료 상담에서 짐을 쌓아두지 말고 해결하라는 제안을 받은 후 성별 정정을 결심하고 알리고 부대에서는 자시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했음을 덧붙였다.

변 하사는 “소속 대대도 발전모습을 감안해 수술을 위한 국외여행 허가 승인 등 도움을 줬다. 상급부대에 내가 계속 복부를 원한다는 의견제출도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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