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 강제 전역에 해외 언론 “LGBT 차별, 시대착오적” 지적
입력 2020. 01.23. 18:13:49
[더셀럽 한숙인 기자] 변희수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이 결정을 내려지자 해외 언론은 한국 육군의 시대착오적 결정을 지적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일부 매체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다)들에게 관대하지 못함을 넘어서서 차별이 존재하는 한국의 실상을 보도했다.

영국 BBC는 “한국에서 LGBT가 되는 것은 장애나 정신 질환, 죄악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를 막을 한국에는 차별금지법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영국을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이스라엘, 볼리비아 등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이 공개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에 약 9000명의 트랜스젠더 군인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군이 첫 트랜스젠더 병사를 방출시켰다”라며 변희수 하사 사안이 사회적 보수 국가인 한국에서 성소수자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가늠 하는 시험대였다고 보도했다.

또 “LGBT 커뮤니티가 확대됐음에도 한국들은 여전히 관대하지 않다”라며 “한국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만, 게이라고 공표한 의원을 선출한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여전히 관용이 부족한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군이 성전환 수술 후 여성으로 군복무를 하고 싶어 하는 군인을 전역시키기로 결정했다”라며 LGBT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관용도를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트랜스젠더들은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갖는 것으로 분류돼 입대가 금지 된다. 이번 사건은 보수적인 한국 사회, 특히 군대에서 자주 마주치는 비우호적인 처우를 잘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들은 변희수 하사를 ‘그녀(SHE)’로 표기해 성전환 부사관 사안의 핵심을 강조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