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독립영화만 150편 작업, 배우로서 다양성 알리고파"[한복인터뷰]
입력 2020. 01.24. 08:00:00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박지훈이 독립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박지훈이지만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ILLUSION'으로 데뷔, 단편 독립영화에만 무려 150편 이상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그런 그의 연기력이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을 통해 빛을 발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2020년 '블랙독'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박지훈은 올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더셀럽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 박지훈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오랜만에 한복 입어 본 소감이 어떤가

너무 어색하다.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입어 봐 낯설기도 하다. 그래도 인터뷰 기념으로 입게 돼 뿌듯하다.

▶ 올해 설날 계획은

촬영하게 되면 촬영을 하겠지만 아직 촬영 계획은 없다. 촬영이 없다면 외가가 서울에 있어서 서울에서 보낼 것 같다.

▶ tvN '블랙독'에 출연 중인데 고등학생 역할 연기하는 소감이 어떤가

다른 드라마에서 고등학생 역할을 한 적도 있고 독립영화에서도 고등학생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교복은 종종 입었다. 꽤 많은 교복을 입어 본 편이다. 그렇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교복을 입는 일을 처음이다. 그래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 극 중 구재현은 평소엔 센 척하지만 속은 여린 십 대 학생이다.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절반 정도 일치한다. 구재현을 선생님들이 반항아라고 많이 오해한다. 하지만 겉으로 반항아처럼 보일 뿐이고 아버지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불쌍한 아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에 다닐 때 눈빛이 세서 친구들과 선생님께 구재현처럼 오해를 많이 받았다.(웃음)

▶ 평소 이미지가 시크한 편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실제 성격은 차분한 편이다. 시끄러운 곳보다는 카페처럼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 취미생활도 음악, 창작 작업처럼 생각 공유나 작업물을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부터 배우가 꿈은 아니었으나 나의 경험을 세련되게 말하고 싶은 욕망은 있었다. 그런 욕망이 있을 때 ‘올드보이’를 처음 봤다. 수능이 끝난 후 보게 된 ‘올드보이’를 보고 갑자기 진로를 바꾸고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운이 좋게 연영과에도 입학하고 단편영화, 독립영화를 시작했다.

▶ 배우의 길, 후회한 적은 없나

마음속 일 순위는 아직까지도 연기다. 큰 좌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하고 있다.

▶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유독 독립영화에 매진해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연기 시작을 독립영화로 했다. 단편을 150편 정도 작업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영향을 받았던 선배들도 독립영화를 통해 배출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잘되면 독립영화의 다양성을 대중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또 나와 같은 신인 후배들에게 독립영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은?

너무 많다. 굳이 꼽자면 캐릭터가 굉장히 강한 역할을 하고 싶다. 이전 독립영화 촬영 때에도 병이 있는 등의 센 캐릭터를 했었다. 나의 강점은 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눈을 잘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해 보고 싶다. 눈을 잘 살린 역할을 했던 작품이 영화 '내가 죽는 날'이다.

▶ 롤모델이 있다면?

변요한, 류준열 선배처럼 독립영화를 통해 올라간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독립‧단편영화로 '변요한 전'을 열었던 변요한 선배처럼 독립영화를 알리고 싶다.

▶ 쉬는 날엔 주로 무얼 하며 지내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129룸’이라는 크루를 만들었다. 다들 만드는 걸 좋아해서 음악도 만들고 향초, 옷 등 다양한 걸 만든다. 운동은 축구를 좋아한다.

▶ 대중에게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개인적 욕심을 이야기하자면 독립영화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제일 먼저 붙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배우로서 어떤 수식어가 생기든 수식어가 생긴다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 배우 박지훈은 어떤 사람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연기, 힙합, 글, 연출 등 뭐든 열심히 만들었다. 무언가를 창작할 때 가장 살아 있다고 느낀다. 모자라거나 결핍이 생길 때 성취감을 얻는 걸 좋아한다. 특히, 못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다.

▶ 2020년 올해 목표는

쉬지 않고 촬영하고 싶다. 구재현처럼 비중이 늘어나는 인물을 연기하면 좋겠다. 브라운관, 스크린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대표작이 생겨도 다작에 대한 욕심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더셀럽 독자들에게 한마디

올해 영화 '보이스 비!!' '내가 죽던 날' '새콤달콤' '미드나이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도 '블랙독'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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