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정한균, 일찍이 사회생활… 몸 망가진 후 자연의 품으로
입력 2020. 01.29. 21:50: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정한균 씨가 산으로 들어간 이유를 전한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지나간 청춘을 새롭게 보내고 있는 정한균 씨의 일상을 공개한다.

정한균 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작은 몸으로 지게를 지고 어머니를 도와 농사를 지으면서 어린 동생 셋을 돌봤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밭일을 하며 학교에 다녔고 15살에 외가 친척분의 소개로 치과에 취직했는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늦은 나이에 야간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다. 그 후, 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치기공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한 그는 일 때문에 피곤한 몸으로 밤마다 두어 시간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며 공부에 몰두한 결과, 치기공사가 되었다.

29살에 그는 자신의 삶을 공감해주는 한 여자를 만났다. 아버지의 부재로 오빠 밑에서 자라온 아내는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한균 씨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덕분에 결혼하고도 동생들과 같이 생활했고 결국 세 동생을 무사히 가르치고 결혼까지 시켰다. 결혼 후 얻은 자녀들이 돈 때문에 설움 겪는 일은 없도록 하려다 보니 잠자는 시간을 줄여 쉼 없이 일해야 했다.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 염산과 먼지를 들이마시며 과로해오던 그는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병원에 갔더니 혈당 수치가 너무 높아 기계로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점점 망가져 가고 있던 것이다.

건강이 악화되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달려왔던 삶을 돌아본 그는 고향 땅을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이곳으로 향했다. 황토와 나무를 가지고 손수 집을 짓고, 좋은 자연을 만끽할 정자와 선녀탕도 만들었다. 산생활 중에도 여전히 가족을 위한 과일나무를 심고 텃밭을 일구는 그이지만 산에 올라온 후로는 자신을 위한 시간도 잊지 않는다. 참 좋은 물과 공기 마시며 걷다 보면 저절로 얻게 되는 진귀한 약초와 야생의 먹거리는 그의 몸에 약이 된다. 좋아진 몸으로 뒤늦은 청춘을 즐기는 그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N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