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기생충’ 곽신애 대표 “봉준호 감독 사람 너무 착해, 감탄한 적도”
입력 2020. 02.21. 15:58:22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인간 봉준호에 대해 “사람이 너무 착하다”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곽신애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충’은 약 1년에 걸쳐 오스카 캠페인까지 성황리에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오스카 캠페인 과정에 대해 곽신애 감독은 “봉 감독님은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는 분이다. 사교에 시간을 붓는 사람이 아니다. 영화를 같이 만든 사람들과 얘기하고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카 캠페인 초반에 봉 감독님이 ‘무슨 파티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면서 “본인이 그런 시간을 보낸 적 없으니 그게 되게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거기서 만나는 감독들, 배우들, 같이 영화를 사랑하고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위안을 삼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곽 대표는 “봉준호 감독이 백지를 들고 왔어도 함께 했을 거다. 본인이 만든 신뢰가 있기에 고민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독이 아닌 인간 봉준호에 대해 곽신애 대표는 “사람이 너무 착하다. 상대방이 기분 상할 만한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그게 너무 이상할 정도”라며 “저랑 여정 씨랑 ‘사람이 어떻게 저래?’라고 감탄한 적도 있다”라고 했다.

또 “여정 씨가 예전부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때 ‘오늘도 배웁니다’라고 글을 썼다. 봉 감독님과 일하면서 상황에 대한 태도 등을 감동했다라는 표현”이라며 “저에게만 특별히 그러는 게 아니라 영화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가지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특히 지난 9일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상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흑백 버전이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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