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이재명 “신천지 교회 폐쇄 촉구”에 차명진 “신천지 탓…독재”
입력 2020. 02.21. 19:26:30
[더셀럽 한숙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교회 측이 예배당을 폐쇄 권고에 대해 전 자유한국당 의원 차명진이 독재, 종교탄압, 마녀사냥이라며 응수했다.

22일 이재명 도지사는 “신천지 신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라며 “신천지 교단에 요구합니다.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십시오.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조치하고 더 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관리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이어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도 즉시 해당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 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입니다”라며 권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위에 신천지 활동과 관련한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031-120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구석구석 꼼꼼한 관리와 대응을 지속하겠습니다”라며 신고를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가 폐쇄 권고는 물론 도민들의 신고를 요구하자 이에 반발하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신천지는 이단이다”라고 전제하며 “그래도 우한폐렴의 창궐을 신천지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신천지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드린 탓이라느니 신천지 환자가 안하무인으로 검사도 안받고 돌아다녔다느니 이렇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라며 신천지 폐쇄 요구를 비난했다.

그는 “중국 시진핑 독재를 숭배해서 스스로 방역망을 해체한 문재인 일당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여론 조작 하는 거다”라며 “상식적으로 31번 환자가 자기가 감염된 줄 알면서도 그랬겠나? 밀착해서 생활하는 사람이 세상에 한둘이냐? 문제는 방역을 느슨하게 한 당국 탓 아니던가? 그리고 지난 1월 중국 학생들이 떼거지로 대구에 수학여행 왔다 하질 않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 걸 박원순이랑 이재명은 신천지 교회 폐쇄까지 한단다. 이게 독재다. 종교탄압이다. 자신들의 죄를 남한테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이다”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쉬운 것은 자유 우파,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이참에 이단인 신천지를 처치해야 한다며 환호작약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성경 지식은 짧지만 하나님은 벌써 이단 신천지를 처벌하고 계시다. 그것도 그 분만의 방식으로. 그걸 웬 인간들이 나서서 뒷북인가?”라며 특정 종교를 향한 공격의 부당함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기와 종교가 다르다고 폭력으로 탄압하는 건 자유주의가 아니다.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남이 내 의지를 꺾지 못하는 것이다. 전자는 사회주의적 자유주의, 사이비 자유주의다”라고 자유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지 않는가? ‘우리 이니 마음대로 하세요’”라며 말을 맺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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