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김태희X이규형 '하이바이, 마마!', 과하지 않은 적재적소의 웃음과 눈물
입력 2020. 02.24. 11:17:57
[더셀럽 박수정 기자] 가슴 따뜻해지는 공감 판타지의 서막이 열렸다.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권혜주)의 이야기다.

지난 22, 22일 방송된 '하이바이, 마마!'(극본 권혜주, 연출 유제원) 1, 2회에서는 사고로 죽은 차유리(김태희)가 다시 환생해 이승에서 49일 동안 심판을 받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유리는 임신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다행히 딸 서우는 목숨을 건졌다. 조강화(이규형)는 차유리가 떠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할만큼 고통스러워했다. 차유리의 엄마인 전은숙(김미경)은 그런 조강화를 살리기 위해 조서우를 키우면서 악착같이 살아라고 조언한다. 조서우 덕분에 조강화도 다시 힘을 얻어 살아간다. 조강화는 오민정(고보결)과 재혼을 하고 다시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여전히 차유리가 수술대에서 죽은 트라우마 때문에 수술방에 들어가지 못한다.

억울하게 죽은 차유리는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남편 조강화와 딸 서우 옆에 머문다. 차유리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신에게 억울함을 호소한다. 특히 차유리는 자신 때문에 귀신을 보게 된 서우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차유리는 조강화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란다. 조강화 역시 죽은 차유리와 똑닮은 의문의 여인을 보고 놀라긴 마찬가지다. 알고보니, 차유리가 다시 사람으로 환생한 것. 평온사의 보살 겸 무당 마동댁(윤사봉)은 차유리에게 "환생해서 49일 동안 이승에서 심판을 받게 된다. 원래 네 자리를 찾으면 넌 그 자리에서 살 수 있다"며 다시 조강화의 아내이자 서우의 엄마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차유리의 49일 환생 라이프가 시작됐다. 환생한 차유리에게는 2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과 귀신에게 사람인 된 것을 들키면 안된다는 것. 차유리는 가장 먼저 딸 서우에게 달려갔다. 차유리는 서우를 품에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서우와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얼떨결에 하원 도우미가 된 차유리는 서우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기 전 두 사람은 놀이터에서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네를 타다 서우가 다쳤고 차유리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오열한다.

그 사이, 조강화와 오민정은 길거리에서 서우를 찾아헤맨다. 차유리와 서우의 모습을 먼저 발견한 건 조강화였다. 극의 말미에서 차유리는 자신의 환생을 의심하고 있는 남편 조강화와 맞닥뜨리며 엔딩을 맞이했다. 3회 예고에서는 차유리가 자신이 환생했다는 사실을 조강화에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별, 죽음, 환생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며 진한 감동은 물론 유쾌한 웃음까지 놓치지 않았다. 귀신이 된 차유리 외에도 차유리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귀신들의 이야기가까지 곁들여져 풍성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정귀순(반효정), 성미자(배해선), 박혜진(배윤경), 서봉연(박은혜), 장대춘(김대곤), 장영심(신수연) 등 귀신들의 각기 다른 사연도 남은 회동안 '하이바이, 마마'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의 복귀도 성공적이었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로 돌아온 김태희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규형 역시 사별의 아픔을 겪은 남편 조강화로 분해 세밀한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 후속작이라 후광 효과를 기대했으나 시청률은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웠다. 1회 5.9%, 2회 6.1%(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이다.

첫 주 방송을 마친 '하이바이, 마마'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불호(不好)보다는 호(好)에 가깝다. 귀신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 '도깨비', '호텔 델루나' 등과 비교하는 등 새로운 공감 판타지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타입슬립을 소재로 했던 '고백부부'로 호평을 받았던 권혜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높다. 탄탄한 스토리력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하이바이, 마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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