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박해진, 매회 소름 돋는 연기…14년 내공 빛나
입력 2020. 02.25. 15:08:58
[더셀럽 박수정 기자] 배우 박해진의 온 몸을 내던진 완벽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주인공 강산혁으로 분한 박해진이 명불허전 연기 장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포레스트'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 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박해진은 냉철한 완벽주의자인 M&A 전문가이자 우여곡절 끝에 미령 119 특수구조대원으로 잠입하여 구조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해 이득을 취하려는 강산혁 역으로 분했다.

극중 박해진은 첫 관사에서 잠들던 밤 소쩍새 소리를 맞추는 등 자신이 새 소리를 모두 알고 있는 것에 놀라며 미스터리의 첫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팔이 불타오르는 환상통은 죄책감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크나큰 아픔으로 1,2회의 가장 쇼킹한 장면으로 꼽힌다.

시청자들이 단 한번도 환상통에 대해 연기를 한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완벽한 몰입감을 이끌어낸 박해진은 그 후 담담하게 외과 의사 정영재(조보아)의 자전거를 고쳐주며 낮고 편안한 목소리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한 남자가 있어."라고 자신이 왜 돈에 집착하는지, 자신을 구원할 사람은 자신뿐임을 영재에게 털어놨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또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은 압도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시신을 예쁘게 닦아달라고 쓸쓸히 돌아서는 산혁은 할머니의 옷가지를 걷고 끓여놓은 곰국을 먹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박해진의 섬세하고 무서울 만큼 치밀한 미장센이 빛이 났던 이 장면은 담벼락 신에서 할머니의 이름을 발견하고 환상통과 떠오르려는 기억 속에 오열하는 장면에서 더욱 시청자를 사로잡아버렸다.

마지막으로 비 오는 날 정영재가 와인을 쏟는 장면에서 산혁의 트라우마가 터져 나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정영재에게 "당신에게 난 그저 환자일 뿐이야. 준비되지도 않은 내 알몸을 들여다봤어. 오늘 밤 나와 함께한 정영재는 여자야? 의사야?"라고 화를 내고 있지만, 지극히 상처받으며 정영재를 간절히 원하는 눈빛을 섬세한 연기로 보여주며 강산혁 홀릭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데뷔 14년 차인 박해진의 연기 장인다운 섬세하고 깊은 연기는 '포레스트'의 곳곳에서 빛나며 수목드라마 1위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박해진은 5월부터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촬영에 한창이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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