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김민희, 공식석상에서 포착된 ‘여전한♥+커플링’ [베를린영화제 종합]
입력 2020. 02.26. 10:17:03
[더셀럽 전예슬 기자]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가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홍상수, 김민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는 경쟁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프레스 상영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은 검정 색상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김민희는 아이보리 계열의 상의와 블랙 색상의 바지를 매치한 의상으로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자랑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가는 이야기다.

제목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홍상수 감독은 “사실 결정한 적이 없다”라면서 웃었다. 그는 “결정할 수 있었지만 멈췄다. 영화를 보고 제목에 대해 관객들이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기 위해 또는 불만족으로부터 도망친다”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작업 방식에 대해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시작할 때 모든 구조를 결정하고 시작하지 않는다. 예기치 않은 반응을 담는 것”이라며 “첫 챕터를 촬영한 뒤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편집 과정으로 홍 감독은 “영화를 구성하는 각 조각 조각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로 작업을 했다. 이후 그 조각들이 모여 다양한 의미를 만든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이미 편집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편집은 보통 하루에서 이틀 정도밖에 안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도망친 여자’로 홍상수 감독과 7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희. 그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그 후’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작업 방식에 대해 “우선 감독님이 주신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최대한 감독님이 쓰신 의도를 나름 파악해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만일 내가 그 의도에서 벗어날 때는 (감독님이) 잡아주신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나란히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얇은 커플링을 끼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호흡을 맞춘 후 열애설에 휩싸였다. 2년 후 언론시사회에서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11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렬되자 그해 1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3년의 법적 공방 끝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홍상수 감독 측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다시 법원의 확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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