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이시현, 해외 진출 1호 택견 지도자…산 생활 시작한 이유는?
입력 2020. 02.26. 21:49: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 이시현(53세)씨를 만난다.

26일 오후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아메리카맨 자연인이 되다! 자연인 이시현 편으로 꾸려진다.

자연인 이시현씨는 태권도와 택견, 검도에 합기도까지 도합 19단의 진정한 무도인이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첫 마디는 놀랍게도 ‘Nice to meet you!’ 한때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고 이민자들 사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가 미국에서의 삶을 뒤로 한 채 한국, 그리고 깊은 산골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그의 나이 서른. 자연인은 '해외 진출 1호' 택견 지도자로 미국 땅을 밟았다. 그곳에서 뼈를 묻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갖고서는 말이다. 택견을 융합시킨 태권도를 가르치기 시작, 태권도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과 인생 상담을 하며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했던 자연인. 그의 진정성 있는 교육관은 미국인들에게 인정을 넘어 존경을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안정된 일상은 뻔하고 지루하기만 했고 타국에서 10년 넘게 살다 보니 고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미국 땅에 묻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컸다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주권도 포기한 채 과감히 한국행을 선택한 자연인. 한국에 와 태권도장을 운영했지만 미국과는 달리 교육자로서 인정받을 수도, 보람을 느낄 수도 없었다. 그 후 영어 학원에 큰돈을 투자했지만 일이 잘못돼 돈을 몽땅 잃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토록 그리웠던 고국이었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녹록지 않았던 것. 그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그가 돌아갈 곳은 결국 자연이었다

미국에서 살던 집 모양을 본 떠 작은 오두막을 짓고 물소리, 새소리를 듣는 산속에서의 일상이 어찌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필름 사진기를 들고 산행을 나서고 기타렐레를 연주하며 팝송을 부르는가 하면 아침에는 포켓볼까지. 지금 자연인은 자연의 품에서 보다 자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 미국식 건축을 바탕으로 황토와 목조를 혼합한 2층 집을 짓는 자연인. 먼 미국 땅에 있는 하나뿐인 딸이 이 산골에 와 쉬어갈 수 있으면 그것 또한 행복이 되리라.

타국, 도시 생활을 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마음의 안정을 이제야 되찾은 자연인 이시현 씨.
그리웠던 자연의 품에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느리지만 또 꾸준하게 걸어가는 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나는 자연이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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