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 용의자+가입자 신상공개 국민청원 100만 돌파
입력 2020. 03.22. 15:15:40
[더셀럽 전예슬 기자] ‘n번방 사건’ 관련 국민청원 동의가 100만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3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제목의 청원에 183만 117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박사방 핵심 피의자인 조씨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이고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며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또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는 120만 992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텔레그램 방에 있던 가입자 전원이 모두 성범죄자”라며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방관한 것은 물론이고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 한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엔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했으나 최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두고,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집에서는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로 지난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압수수색, CCTV분석, 국제공조 수사, 가상화폐 추적 등 각종 특수수사기법을 동원해 조씨 및 공범들을 검거했다. 그 결과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직원’ 등으로 불리며 적극 가담한 4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공개를 논의 중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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