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손석희·김웅·윤장현 시장 언급 이유는 자의식 과잉 때문?
입력 2020. 03.25. 10:22:55
[더셀럽 김지영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검찰 송치 전 손석희 JTBC 사장, 김웅 기자, 윤장현 전 시장을 언급한 이유가 자의식 과잉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5일 오전 조주빈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기 전 포토라인에 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조주빈이 피해자가 아닌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시장, 김웅 기자에게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해 초반에는 이들이 성착취물 영상 제작·유포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개인 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특정 정치인의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뜯어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즉시 “조주빈의 입에 언급된 특정인들이 성착취물 관련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또 다른 설이 불거졌다.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 손석희 사장의 공갈 미수 사건 공판기일 증인 신문이 열릴 예정이며 조주빈은 자신의 등장으로 해당 사건이 덜 주목받게 돼 사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또한 윤장현 전 시장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사기범에 속아 거액을 송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윤장현 전 시장은 항소했으나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장현 전 시장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조주빈은 자신의 범죄 인정으로 인해 스포트라이트가 자신에게만 쏠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윤장현 전 시장의 항소 결과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 그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주빈의 자의식 과잉과 과한 자부심은 텔레그램 아이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장의사업체 박형진 대표는 조주빈의 텔레그램 아이디가 ‘단 하나의 별 박사’라고 공개했다. 그는 “자기가 독보적이고 텔레그램 안에서 정말 신 같은 자칭 그런 식으로 생각하더라. 텔레그램에서 얘기 해보니까 워낙 자부심이 많은 것 같았다”며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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