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코로나19로 韓영화산업 전체 공멸 위기… 정부 지원 정책 시행해야”
입력 2020. 03.25. 12:55:2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영화산업에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질 않자 한국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는 ‘코로나 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 연대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사프로듀서 조합, 한국영화감독 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배급사 NEW,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로 이뤄져있다.

영화인연대는 “한국영화는 온 세계에 위상을 드높였으나 이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 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며 “한국 영화산업은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 연일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3일부터는 하루 관객이 3만 명이 채 되지 못한 2만 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영화인연대는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영화인연대는 정부의 지원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며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고 비난했다.

영화인연대는 이와 함께 ▲영화산업 특별고용지원 업종 선정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 시행 ▲정부의 지원 예산 편성과 영화발전기금 또한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화업계 수만 종사자들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지만 이들을 위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영화업계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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