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치훈 어머니 “아들 신천지 아니고 대구 간 적 없다”…투병일기 공개
입력 2020. 03.31. 18:16:09
[더셀럽 전예슬 기자] 故 이치훈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했다.

이치훈 어머니는 30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치훈이의 투병일기”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이치훈의 모친은 “신천지 아니다. 해외 안 나갔다. 대구 간 적 없다. 외출은 한 달에 2번 정도였는데 2주 전 잠시 외출이 마지막이었다.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것도 없다. 우리 아들은 코로나가 아니다. 24시간 붙어있는 나이 많은 제가 무사한 게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제 아들의 그 가슴 아픈 일주일의 상황을 일일이 물어보고 알고파하는 지인들게 말하기가 아파서 이곳에 적을까 한다”라며 투병기를 상세하게 전했다.

앞서 코미디TVD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인기 BJ 이치훈은 지난 19일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으로 알려졌던 바.

이치훈은 처음에 가벼운 인파선염으로 약을 먹으며 지냈다. 그러나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으니 당장 대학병원으로 가라’라는 병원의 말을 듣고 대학병원으로 갔다고 모친은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지금 격리병실이 없으니 내일 보건소나 성모병원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하라’라는 말을 들었고 ‘우리 아들은 코로나가 아니다. 내일 가서 검사하면 시간이 많이 지체되니 입원을 원하는 게 아니고 지금 여기서라도 코로나 검사를 해 달라. 그래서 음성이 나오면 내일 오전이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이치훈은 말을 점점 못하게 됐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의 초점이 풀리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입원 후 그는 ‘세균성 뇌염’이란 진단을 받고 ‘콩팥에도 염증이 있고 폐에도 염증이 있다’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한다.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음성 판정 연락을 받아 ‘이제 살겠구나’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수면상태로 기도삽관중 심정지가 왔고 결국 아들은 세상을 떠났고 전했다. 사망진단서에는 ‘직접사인. 패혈증 원인. 뇌염’이라 기재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치훈 인스타그램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