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하정우 휴대폰 해킹 일당 검거…조주빈 “내가 유출” 주장은 허풍 [종합]
입력 2020. 04.10. 14:39:17
[더셀럽 최서율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 전화를 해킹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 7일 박 모 씨(40)와 김 모 씨(31) 등 2명을 공갈, 휴대 전화 해킹(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범행을 지휘한 총책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 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신상에 관한 개인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 모 씨와 박 모 씨가 “중국에 있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해외 수사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주범으로 추정되는 중국 내 공범을 잡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 공조 요청을 보내 최근 유의미한 답변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중국 내 공범은 한국인이 아닌 등록외국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주진모의 소속사는 휴대폰 해킹 피해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진모는 당시 “범죄자 해커들이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나와 가족, 동료 연예인까지 협박해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해커들의 협박에 굴복하면 계속 괴롭힐 것 같아 응하지 않았는데, 결국 주변 사람과 문자에 언급된 여성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됐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지난 3월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확산되면서 휴대폰 해킹 피해 건까지 드러나게 됐다.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해킹 사건을 맡고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하정우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보도되며 알려진 것. 하정우 또한 경찰에 해킹 사건의 수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특히 이 사건은 텔레그램 n번방을 운영하며 ‘박사’라는 닉네임을 썼던 조주빈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경찰 조사 당시 “주진모의 메시지를 내가 유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조주빈의 범행이 아니다”라며 “범행 수법과 패턴 자체가 완전히 다른 범죄다. 보이스피싱 범죄 패턴을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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