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피의자조사서 성추행 사실관계 인정… 사건 은폐 혐의는 부인
입력 2020. 05.23. 08:55:19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피의자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는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오전부터 조사를 받은 오 전 시장 측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시청 직원, 정무라인 등 참고인과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무실 성추행 혐의에 대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오 전 시장 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 측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외에도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혐의),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직권남용 혐의)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오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고 특히 피해자분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몇 번 말씀드렸다"고 답변했고, 추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뒤 대기 중인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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