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 보니? “동생 다리 밟힐 때까지 엑셀 밟아” 파문
- 입력 2020. 05.26. 17:57:45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경상북도 경주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SUV 차량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어린이를 고의로 들이받은 이른바 ‘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을 피해자의 누나라고 소개한 A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등 저학년인 동생이 다른 아이와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제 동생을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고의적이었고 사고 난 구역도 스쿨존이다. 동생은 입원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항은 파악 중이나 고의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를 차로 쫓아와서 들이박는 건 사람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실랑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아이들끼리의 아무 일도 아닌 일로 아이를 쫓아와 역주행까지 해가며 고의로 아이를 들이받는다. 200m나 되는 거리라고 하더라”라며 “목격자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브레이크 등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영상 속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 커녕 자전거 바퀴와 동생의 다리가 밟힐 때까지 엑셀을 밟는다. 영상에 나오듯 차가 덜컹 거린다. 차에서 내려서도 동생에게 ‘괜찮냐’ 소리 한 마디도 안 했다. 심지어 신고도 다른 목격자가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입에서 ‘누나 나 이제 트라우마 생겨서 자전거 못 타겠어. 차도 트라우마 생겨서 못 타겠어’라는 말이 나온다. 정말 참담하다”라며 “이 영상이 없었다면 영상 속 운전자는 단순한, 경미한 사고였다고 말하겠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 동천초등학교 인근 도로서 흰색 SUV 차량이 앞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 B군을 들이받았다. B군은 현재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놀이터에서 B군이 운전자 C씨의 딸 D양과 다툼을 벌였다. C씨가 ‘자신의 아이를 때려놓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라며 쫓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가해 차량이 ‘민식이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