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침체된 극장가 등판한 구원투수 [종합]
입력 2020. 05.27. 12:21:36
[더셀럽 전예슬 기자] “#살아있다’가 침체된 한국영화계를 살리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참신하고 신선한 소재다. 예측불가 전개와 함께 ‘젊은 피’ 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나섰다. ‘#살아있다’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27일 오전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아인, 박신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조일형 감독은 제작보고회에 함께 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가족 만나기 위해 출국한 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못하며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비록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지만 배우,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한 작품이니 관심 부탁드린다. 모두가 안정 되찾고 빠른 시일 내에 인사드릴 수 있도록 깊게 기원한다”라고 영상을 통해 말했다.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유아인 게이머다. 유튜버이기도 하다. 덜 떨어져있고 허술하고 귀여운, 평범하면서 편안, 친근한 이미지를 가졌다”라며 “엉성한 측면이 있어 친근하고 공감하기 쉬운 인물이다. 이 인물의 특징은 기계를 잘 다루는 ‘얼리어답터’다. 생존에 대한 접근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으로 분한다. 박신혜는 “준우와 반대로 개인적이고 사회생활과는 살짝 떨어졌다. 본인 스스로 방어기질이 심한 친구다. 그러다보니 이 상황에 적합하게 된 친구다. 겁도 많고 포기하고 싶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라고 설명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로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살아있다’를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한 유아인과 박신혜. 박신혜는 시나리오를 읽고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과 많은 인물들의 결합이 상상되는데 굉장히 독립된 공간에서 나 혼자 살아남아야하는 소재가 신선했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유아인이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너무 잘 어울리고, 영화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유아인이 표현해내는 준우 앞에 있는 내가 유빈을 하면 어떨까 큰 결정의 이유.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저도 이 영화를 박신혜가 할 것 같았다. 그게 첫 번째 (출연) 이유였다.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한 특성, 스릴러가 충분히 느껴지는 시나리오였다.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게 깊이 있게 들어가면서 장르적 특성과 연결되면서 아주 신선하고 독특한 장르물이었다. 그리고 젊은 영화라는 느낌이 들어서 작업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살아있다’는 할리우드 작가 맷 네일러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조일형 감독이 각색, 연출했다. 기획의 배경과 원작과 차별화에 대해 조 감독은 “나 홀로 고립된다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된 콘셉트를 지녀 매력적이었다. 살아있다는 한정된 공간에 갇힌 인물들이 관객들과 공감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차별화된 요소다. 관객들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주인공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는데 무게를 실었다. 슈퍼히어로 같은 능력 없이 소소한 일상의 아이디어를 기억해내고 짜내서 살아남아야했다. 모든 것이 끊겼다는 설정, 의존했던 편의도구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특권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많은 아이디어를 생존의 도구로 사용하는 게 차별화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개봉된 영화 ‘부산행’을 비롯,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살아있다’에서는 좀비가 등장하지 않지만, 정체불명의 무언가로부터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장르물로써 같은 결을 가진다.

이에 ‘#살아있다’만이 가지는 강점에 대해 유아인은 “신선함, 젊은 감각적인 에너지들도 있겠지만 좀비라는 어떤 대상화된 존재가 나오진 않는다. 정체불명의 원인모를 존재들로 설명된다. 좀비와 맞서 싸우는 게 아닌, 혼란 속 상황으로 흘러간다. 물론 좀비가 연상되긴 한다. 충분히 인지할 수 없는 상황 속에 흘러가는 특성이 있다. 너무 장르성에 치중하기 보단, 인물들과의 관계, 감정선 중심에서 강하게 힘을 잡아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살아있다’는 오는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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