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측 "슈가, 짐 존스 연설 논란에 깊은 책임감…즉각 삭제할 것"[전문]
입력 2020. 06.01. 09:04:30
[더셀럽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포함돼 논란된 가운데 빅히트가 공식 사과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측은 지난 31일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했다”라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겠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2일 슈가가 발표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인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샘플링된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논란이 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시킨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약 91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도자다.

이하 빅히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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