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짐 존스 음성 샘플링’ 논란 재점화… 빅히트 “특별한 의도 X”
입력 2020. 06.03. 11:58:02
[더셀럽 최서율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짐 존스의 연설을 차용한 믹스테이프 논란 재점화로 인해 다시 도마에 올랐다.

3일 오전 디스패치는 슈가가 짐 존스의 연설을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의 도입부에 사용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최대의 샘플 플랫폼 스플라이스에서 짐 존스의 연설을 직접 찾아봤다고 밝힌 디스패치는 ‘연설(speech)’을 검색하면 짐 존스의 연설이 나오지 않으며 ‘religion(종교)’을 검색해야만 음원에 수록된 음성 파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샘플링 검색 키워드를 물었으나 답을 꺼렸다고 이야기했다.

또 ‘어떻게 생각해?’ 음원 인트로 부분에 사용된 음원 파일의 샘플팩 설명서에는 ‘왜곡된 종교는 악명 높은 이단(사이비) 교주 짐 존스 등의 다양한 연설, 설교, 집회,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존스타운 인스티튜트 제공)’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샘플팩의 제목부터 ‘Twisted Religion(왜곡된 종교)’인 파일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슈가, 프로듀서 그룹이 의심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꼬집었다.

슈가는 지난달 22일 믹스테이프 ‘D-2’를 발매했다. 그 중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삽입된 연설이 1978년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요구해 한꺼번에 913명의 시민을 죽게 한 짐 존스의 목소리라는 것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해 다시 재발매 하겠다”고 알렸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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