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저널 그날’, 박인수·자유부인·악녀의 공통점은? 여성에게만 반복되는 역사
- 입력 2020. 07.07. 22:00:00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역사저널 그날’에서 한국전쟁 직후 미국 열풍에 알아본다.
7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한국전쟁 그 후, 춤바람이 일다’ 편이 그려진다.
댄스홀에 출입하며 해군 대위를 사칭해 14개월간 무려 70여 명의 여성을 간음한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가 체포됐다. 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가해자 박인수보다 피해자 여성들에게 집중됐다. 심지어 박인수를 고발한 피해자 여대생 4명은 제적까지 당하고 만다. ‘법은 정숙한 여인만 보호할 수 있다’는 박인수 사건의 1심 판결문과 500여 년 전 조선 시대 ‘어우동’ 사건까지. 여성에게만 반복되는 역사에 대해 알아본다.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전후(戰後) 사회의 새로운 여성을 의미하는 아프레걸. 하지만 한국에서는 ‘악녀’의 이미지로 왜곡되었다. 남녀 모두 미국 문화에 열광하던 1950년대, 왜 여성들만 ‘악녀’가 되었을까?
미국식 자유민주주의와 한국의 민족주의가 혼재되었던 1950년대에는 서구화를 지향하는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가치관의 혼란을 해소하려고 했다. 여성에게만 ‘전통’적인 윤리를 강조하며 ‘현모양처’를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내세운 것. 전후(戰後) 새로운 사회를 꿈꿨던 여성을 향한 차별과 통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