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반도’ 연상호 감독 “주체적인 이정현-이레, 사회흐름 반영한 캐릭터”
입력 2020. 07.13. 15:05:52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극 중에서 주체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민정, 준이에 대해 설명했다.

더셀럽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민정(이정현)은 ‘부산행’ 이후 폐허가 된 반도에서 생존해 준이(이레)를 거두고 살아남으려고 한다. 준이 역의 이레는 반도에 들어오게 된 정석(강동원)을 구해준 뒤 거친 카체이싱 연기로 시선을 잡아끌며, 이정현은 강인한 모성애를 표현해냈다.

특히 준이와 민정은 군인 출신인 정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과감한 액션신, 앞으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반도’의 전사라고 할 수 있는 ‘부산행’에서 성경(정유미)이 임산부인 상황에서 모성애를 발휘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캐릭터였던 것보다 훨씬 더 능동적이다.

연상호 감독은 민정과 준이가 주체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에 “당연히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행’까지만 하더라도 관성적인 측면이 있었다. 저도 상업영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메인 배우가 캐스팅돼야 하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영화는 몇 년 후를 내다보고 기획을 해야 하는데 관성적인 측면으로만 영화를 할 수는 없겠더라”며 “당연히 애초에 그런 것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서사적으로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오프닝에서 ‘부산행’과 가까운 서사라고 설명을 하고 ‘이런 류의 영화에서 주인공일 법한 정석이라는 인물이 반도에 잠입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반도’의 세계관이 다시 세팅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반도로 누가 들어온다는 콘셉트를 생각하면서 아이가 덤프트럭 같은 것을 몰고 가면서 쓸고 가는 이미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극 초반 세계관을 구축하게 된 과정을 덧붙여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강동원 배우 입장에서는 이정현과 이레의 캐릭터가 분량이 많고, 주체적인 것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좋게 받아들이더라.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았다”며 “강동원 배우는 ‘우리 영화는 이레가 주인공이지’라고 말했다”고 에피소드를 함께 밝혔다.

한편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NEW 제공, 영화 '반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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