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SF9 다원, 무성의 논란 해명에도 이해되지 않는 까닭
입력 2020. 07.14. 12:12:1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콘텐츠에 있어서 해석을 잘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여러분들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그룹 SF9 멤버 다원이 논란에 입을 열었다. 최근 공개된 M2 ‘릴레이 댄스’에서 무성의 논란에 “이런 직업 자체가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팬들의 너른 양해를 구하면서 다음엔 열심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SF9, 벌써 활동 5년차다.

최근 유튜브 채널 M2에는 SF9의 신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 릴레이 댄스 영상이 게재됐다. 릴레이 댄스는 그룹 멤버들이 일(一)자 대형으로 한 줄로 선 뒤 자신의 파트에서 노래에 맞는 안무와 립싱크를 하는 콘텐츠다. 기존의 안무 영상에서 전체 대형과 각 멤버에 따로 포커스를 맞추고 다른 멤버에게 시선을 이동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한 멤버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영상에서 다원은 노래가 시작하기 전 반주부터 일자대형을 벗어나 옆으로 나와서 머리를 긁고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신의 파트가 다가오자 노래에 맞는 안무를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가 핵심 포인트만 하고 뒤로 돌아간다거나, 다른 멤버의 파트에서도 대형을 벗어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딴 짓을 했다. 자신의 파트가 또 다시 돌아오자 안무를 하지 않고 뒤로 돌아가 다른 멤버들을 당황케 하기도. 심지어 영상의 말미 비하인드 컷에는 손으로 입을 가린 뒤 정색을 하고 어떠한 말을 하는 액션으로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전 세계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다른 아이돌 대부분의 릴레이 댄스 영상을 다 봤다. 그런데 이렇게 어수선한 적은 처음”이라고 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힘 빼고 추는 것이랑 무성의하게 추는 건 다르다”고 지탄했다. 한 팬은 "SF9이 릴레이댄스 나온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다른 영상 봤을 땐 이정도 아니고 잘했었다. 이건 본업이다. 아무리 풀어진 분위기, 즐거운 분위기였어도 다른 멤버들은 열심히 하지 않나. 다원 혼자 다른 행동을 보이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다원은 지난 13일 SNS 라이브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대표는 아니지만 제가 한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콘텐츠 해석을 잘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많이 속상해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확실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경솔했던 부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다 맞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해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부터는 취지에 맞게 각각의 콘텐츠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넓은 아량 베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제가 지적 받아야 될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지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직업 자체를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니까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조금씩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고 “여러분들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응원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원이 언급한 부분 중 “콘텐츠 해석을 잘못한 부분도 있다”는 말에는 의아함이 남는다. SF9은 이전 활동에서도 릴레이 댄스 콘텐츠에 출연한 바 있다. 6개월 전 게시된 ‘GOOD GUY'에서는 한 명도 대형이 벗어나지 않았고 다원 또한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활동한 곡 ’예뻐지지 마‘ 또한 혼자서 액션을 취할 때, 다른 멤버와 함께 절도 있는 군무로 이목을 끌었다. SF9이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를 통해 처음 릴레이 댄스 콘텐츠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런 직업 자체를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니까”라고 팬들에게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한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 2016년 데뷔한 SF9은 올해로 활동 5년차에 접어들었다. 한 해에도 많은 그룹이 생기고 사라지는 가요계에서 5년차면 활동을 오래한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여태까지 ‘경험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전에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지 않을까.

SF9은 지난 6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9loryUS(글로리어스)’ 발매해 이제 활동한지 일주일이 됐다. 활동 초장에 생긴 문제로 다른 멤버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보다는, 다원은 이번 기회를 말미삼아 다시는 비슷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야할 터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M2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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